- 가동률 저하·생산 차질 우려

국내 중소기업이 근로시간을 주 최대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하면 평균 6.1명의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오는 7월 개정되는 근로기준법 시행을 앞두고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근로시간 단축 관련 중소기업 의견 조사’를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개정된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300명 이상 사업장은 오는 7월, 50~299명 사업장은 2020년 1월, 5~49명 사업장은 2021년 7월부터 근로시간 단축법을 적용받는다.

이번 조사에서 근로시간 단축으로 예상되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가동률 저하로 생산 차질 및 납기 준수 곤란’으로 31.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현재 대비 생산 차질 수준은 20.3%로 집계됐고 직원들의 임금은 월평균 247만1000원에서 220만 원으로 27만1000원이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시간 단축 후에는 평균 6.1명의 인력 부족을 예상했다. 이중 가장 인력이 부족한 직종은 기술·기능직이 61.3%로 집계됐다.

대처 방안으로 중소기업의 25.3%는 ‘근로시간 단축분 만큼 신규인력 충원’을 꼽았다. 하지만 ‘생산량 축소 감수(별다른 대책 없음)’란 응답도 20.9%로 조사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가장 필요한 정부 지원책(복수응답)에 대해서는 ‘신규채용 또는 기존 직원의 임금 감소분 인건비 지원’이 57.2%로 나왔다. ‘인력 부족이 심각한 업종에 대한 특별공급대책 마련’은 35.4%, ‘설비투자 확대 자금 지원’은 25.6%,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 기간 확대 등 제도 개선’은 20.4% 순으로 조사됐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