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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복지기금으로 매년 해외연수 가는 노조 간부·직원

국내 59개 노조연합 선원노련, 매달 2만~4만 매년 50억 거둬

  • 국제신문
  • 이수환 기자 leesoo@kookje.co.kr
  •  |  입력 : 2018-05-22 19: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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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당 310만 원 호주연수 등
- 업무관련 없는 외유성 예산편성
- 기금 운용내역 감사할 체계 없고
- 내역도 확인 못해 선원들도 불만

국내 선원 노조 59개의 연합단체인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선원노련)이 국내 해운·수산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매년 5억 원가량을 외유성 해외연수를 위한 예산으로 편성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돈은 선원노련이 국내 해운·수산업계 선주로부터 고용한 선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1인당 매달 2만~4만 원씩 매년 50억 원이 넘게 거두는 ‘복지기금’과 ‘특별회비’인데, 기금을 방만하게 운용하고 내역은 비밀리에 부쳐 선원과 선주들로부터 불만이 터져 나온다.

선원노련은 전 직원 30여 명과 산하 노조 위원장·직원 등 총 140여 명이 1차로 내달 15일부터 22일까지, 2차로 오는 9월 11일부터 18일까지 7박8일로 호주(동부) 국외연수를 떠나기 위한 여행사 입찰 공고를 최근 완료했다. 입찰 금액은 1인당 310만 원가량으로 국외연수를 이처럼 1차, 2차로 나눈 이유는 1차 일정에 맞추지 못한 구성원들이 2차 일정에 맞출 수 있도록 일정을 배분한 것이다. 뚜렷한 목적이 없는 외유성 해외연수 의혹에 대해 선원노련 관계자는 “외유성이 아닌 해외 선원 단체들과 교류하고 해외 선진문물 견학, 내부 구성원들의 단합 등을 도모하기 위한 연수”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캐나다로 떠났던 국외연수 재입찰공고에 명시된 7박8일 일정 내용을 살펴보면 나이아가라 폭포, 토론토 시내관광, 밴프 국립공원, 아싸바스카 빙하, 밴쿠버 시내관광 등으로 선원 직무 관련 연수는 단 한 건도 찾아볼 수 없었다. 선원노련은 ‘2018 춘계 직원 체력단련대회’도 지난 3, 4일 이틀간 대마도에서 개최했다. 2015년에는 해외 연수로 태국 방콕과 파타야를 다녀왔다.

문제는 이 같은 해외연수와 체육대회 등을 이유로 매년 5억 원 이상 선원들을 위한 복지기금을 사용하지만 이를 지적하고 감사할 뚜렷한 체계도 없다. 복지기금의 혜택을 받아야 할 선원들 대부분 장기간 항해로 인해 바쁘고 복지기금의 존재조차 모르는 이들이 많고, 이를 지적하고 감시해야 할 산하 노조 위원장들은 함께 해외연수를 떠나고 있다.
이처럼 방만한 운영을 하면서 선원들의 복지기금 중 수십억 원이 국가에 귀속될 처지에 처했다. 선원노련의 전신인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이 상선연맹(전국상선선원노동조합연맹)과의 통합 과정에서, 법인을 신설하며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이 소유한 중앙동 마린센터·마린페어 등의 건물과 각 지역 복지회관 등의 증여세, 취득세 등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선원노련 관계자는 “아직 세금납부가 확정되지 않았으며 국세청에 공식 질의를 해놓은 상태”라고 해명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선원노련의 복지기금 사용에 대한 민원 문의는 많이 들어오지만 해수부나 정부 기관 등이 감사할 권한은 없다”고 말했다.

이수환 기자 leesoo@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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