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장품·조선기자재 등 16개사
- 전문무역상사 기간 연장 등 제안

한국무역협회 김영주 회장이 지역 수출 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 김 회장은 지역 수출 기업과 현장소통을 강화하고,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21일 오후 부산 강서구 부산중소벤처기업청에서 열린 지역 수출기업과의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한국무역협회 김영주(맨 오른쪽)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21일 오후 부산 강서구 부산중소벤처기업청 2층 중회의실에서 수출 기업과의 현장소통 간담회를 열었다.

김 회장 주재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한국무역협회 부산기업협의회 이남규(광명잉크제조㈜ 회장) 회장, 부산전문무역상사협의회 이상훈(동광무역상사 회장) 회장 등 지역 수출 기업 16개사 대표와 부산시 부산중소벤처기업청 등 관계기관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업들은 지역에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지원사업 등에 대해 여러 의견을 내놨다. 특히 지역 화장품 업계를 대표해 참석한 ㈜자연지애 반명숙 대표는 낙후된 지역 화장품 생산 인프라 문제를 지적하면서 국가별 위생 허가 등 각종 인증획득 때 한국무역협회의 도움을 강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국내에서 ‘우수 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 인증을 받은 화장품 업체는 총 132개사로 대부분 경기 인천 등지에 있었다. 부산은 1개사에 불과했다.

반 대표는 “부산시의 도움으로 CGMP 기반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예산 10억 원을 마련했다. 생산 인프라를 구축한 뒤 원활한 수출을 위해서는 미국 중국 유럽 동남아 등 국가별 위생 허가 등이 필요한데 기업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힘들다. 한국무역협회가 이를 위해 해당 국가와의 연결 및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선기자재 업계도 예인선 순찰선 등 관공선의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적용에 대한 적극적인 추진을 당부했다. 부산 강서구에 있는 ㈜동화엔텍 강길수 상무는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LNG 선박 시장이 커지고 있고, 정부에서도 지난달 조선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해 LNG 연료를 쓰는 관공선을 매년 발주하기로 했다”며 “관련 발주가 조속히 이뤄져 조선기자재 업계가 살아나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이야기했다.

이외에도 기업들은 전문무역상사 지정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 한국과 일본의 자유무역협정 추진, 인도와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업무 간소화 등 여러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오늘 간담회에서 제기된 지역의 의견을 정부와 관계기관에 전달해 현장의 애로사항이 해소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