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휘발유 가격이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국내 휘발유 가격이 3년 사이 약 20% 가까이 오르자 운전자들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부산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휘발유 가격은 ℓ당 1558원으로 지난주(1542원)보다 16원 상승했다.

이는 전국에서 일주일 사이 가장 많이 오른 전북(1551원→1570원) 다음으로 상승 폭이 높은 것이다.

부산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 2월 둘째 주(1556원)까지 무려 31주 연속 오르며 사상 최장 상승 기록을 세운 뒤 4월 셋째 주까지 하강 곡선을 그렸으나 또다시 급반등하는 추세다.

지역별로 보면 경남은 1553원으로 전주(1540원)보다 13원 올랐으며 울산은 1566원으로 전주(1556원)보다 10원 상승했다.

최고가 판매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1666.2원(10.9원 상승)으로 전국 평균 가격보다 89.0원 높았다. 대구는 1550.8원(14.7원 상승)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577.2원으로 전주보다 12.9원 올랐다. 4월 셋째 주 이후 4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린 것으로 지난 2월 둘째 주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1565.6원)를 훌쩍 넘어섰다.

이는 2015년 7월 셋째 주(1579.0원) 이후 2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 3년간 최저점이었던 2016년 3월 둘째 주(1340.4원)와 비교하면 17.7%나 오른 셈이다.

자동차용 경유와 실내 등유 가격 역시 최근 몇 주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또다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 셋째 주 경유 판매가격은 14.1원 오른 1377.3원, 등유는 6.0원 오른 916.9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