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중소선사까지 보듬겠다”

오는 7월 한국해양진흥공사 출범을 앞둔 가운데 부산의 해양금융 산업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행사가 개최됐다.

15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부산 해양금융 컨벤션’에서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부산시와 금융감독원은 15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18 부산 해양금융 컨벤션’을 열고 글로벌 경제·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국내 해양·금융산업의 미래를 논의했다.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해양금융의 원스톱 지원을 담당할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오는 7월 출범을 앞두고 있어 해양금융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집적된 해양금융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부산이 해양금융 중심지로서의 내실을 다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세션에서는 글로벌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글로벌 선박·해양금융중심지의 성공 사례 등과 함께 전문가 토론이 열렸다.

오후 세션에는 부산의 금융중심지 추진 전략과 해양진흥공사의 역할 등에 관한 발표가 진행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추진단 소속 해양수산부 김한울 사무관은 “해운선사에 대한 단순한 투자·보증 지원에 그치는 게 아니라 리스크 관리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해운산업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그동안 소외됐던 중소선사까지 보듬겠다”고 밝혔다. 해양진흥공사에 바라는 점을 담은 해운업계의 생생한 목소리도 나왔다. 일도해운 염정호 대표이사는 “국내 해운업계는 영국 런던 발틱해운거래소가 발표하는 종합운송지수인 BDI에 의존해 세계 해운업계의 경기상황을 진단하고 있다”며 “해양진흥공사 내 연구개발 기능을 확대해 해운업계가 위기에 조기 대응할 수 있도록 국내 상황에 특화된 전문적인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