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重, 길이 199ｍ·폭 31ｍ
- 축구장 2개 합친 규모로 건조
- 2020년 말 해군에 인도 예정

우리 해군의 독도함급 두 번째 대형수송함인 ‘마라도함’(LPH-6112)이 위용을 드러냈다.

한진중공업은 14일 오후 2시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 조선소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라도함 진수식을 열었다. 해군은 한반도 남방 해역과 해상교통로 수호 의지를 담아 최남단의 섬 ‘마라도’로 함명을 결정했으며, 진수식에는 마라도 주민을 대표해 김은영 이장, 마라도 분교 마지막 졸업생 등도 참석했다.

마라도함은 독도함과 같은 배수량 1만4000ｔ급 대형수송함으로 길이 199ｍ, 폭 31ｍ로 축구장 2개를 합친 규모다. 최대속력은 23노트(약 시속 43㎞)다. 마라도함은 병력 1000여 명과 장갑차, 차량 등을 수송할 수 있다. 헬기와 공기부양정 2대 등도 탑재할 수 있다. 해군은 탐색레이더와 대함유도탄 방어체계 등 국산 무기체계를 탑재할 예정이다. 독도함보다 대공탐지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정형 대공 레이더도 탑재했다.

마라도함은 대형 재해·재난 때 구조작전 지휘, 유사시 재외국민 철수, 국제 평화유지활동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마라도함은 시운전 과정을 거쳐 2020년 말께 해군에 인도될 계획이다.

한편 2005년 7월 12일 진수한 독도함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강습상륙함으로, 해군이 추진하는 상륙함 가운데 1번함이다. 2006년 5월 22일부터 시운전을 시작해 항해와 첨단장비 성능 시험 등을 거쳐 2007년 7월 3일 취역했다. 무장은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2문, 대함유도탄 방어유도탄(RAM) 1문을 갖추고 있으며 탑재 능력은 헬리콥터 7대, 전차 6대, 상륙돌격장갑차 7대, 트럭 10대, 야포 3문, 고속상륙정 2척, 승조원 300여 명, 상륙군 700여 명이다.

장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