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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산업 새 먹거리 ‘마이크로 LED’ 시장 쟁탈전 점화

초소형 LED 이어붙이는 방식, 화면 커져도 화질·내구성 우수

  • 국제신문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18-05-10 19:37:35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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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시장 규모 2700억 원에서
- 2025년엔 21조로 성장 전망도
- 세계 IT기업 앞다퉈 개발 추진

최근 글로벌 TV 시장의 화두는 단연 ‘초대형·초고화질’이다. 주요 가전업체들은 지난해부터 75인치 이상 최첨단 TV를 속속 제작하며 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문제는 초대형 화면을 구현하는 기술력이다. 화면이 커지면 해상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해상도는 둘째치고 ‘초대형’ 그 자체만으로도 제작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다.
   
홍보 모델들이 지난 1월 ‘CES 2018’에서 삼성전자의 모듈러 TV ‘더 월’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는 기술이 있다. 바로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TV 크기와 해상도 등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업체들이 TV 사업의 새 먹거리로 ‘마이크로 LED’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

   
소니가 2016년 선보인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클레디스’. 소니 제공
10일 IT 및 가전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 LED TV는 100㎛(마이크로미터) 이하 초소형 LED를 이어붙이는 방식으로 만든 TV를 말한다. 칩 형태로 된 TV 기판에 마이크로 LED를 촘촘히 박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물론, 형태와 해상도 등을 비교적 수월하게 설정할 수 있다. 내구성과 수명, 소비 전력도 탁월해 기존 디스플레이(DP)를 대체할 차세대 DP로 주목받는다.

업체들은 마이크로 LED와 관련한 TV 성장성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2억5000만 달러(2700억 원)였던 글로벌 마이크로 LED 시장 규모는 2025년 199억2000만 달러(21조5000억 원)로 80배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특허청 자료를 봐도 마이크로 LED 관련 특허출원 건수는 2016년 67건에서 지난해 120건으로 불과 1년 만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CES(소비자 가전 전시회) 2018’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146인치 모듈러 TV ‘더 월’을 오는 8월부터 판매한다. 이 TV에는 마이크로 LED 기술이 적용됐다. 연내 주문생산 방식으로 판매를 시작해 내년부터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다만, 고가인 점을 감안해 판매 초기에는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 타깃을 맞추기로 했다.

삼성전자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크로 LED의 기술력을 쌓아가는 중”이라며 “더 월은 계획대로 올해 하반기 출시된다. 국내 판매가는 오는 6월께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술 개발 가속화…상용화 눈앞

   
홍보 모델들이 지난 2월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18’에서 LG전자의 ‘올레드 사이니지’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9월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를 공개한다. LG전자 제공
전통적 ‘TV 강자’인 LG전자도 오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 ‘IFA 2018’에서 자사의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Signage·상업용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보다 앞선 7월께 국내에 시제품을 미리 공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LG전자는 자사 사이니지 신제품에 적용되는 마이크로 LED를 계열사인 LG이노텍으로부터 공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마이크로 LED TV에 대한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지만, 제품 출시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때는 아니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애플도 미국 캘리포니아주 본사 인근에서 마이크로 LED를 제작하고 있다. 앞서 애플은 2014년 마이크로 LED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럭스뷰’를 인수했다. 중국의 최대 LED 업체인 ‘삼안광전’은 이미 삼성전자와 기술협력을 맺고 ‘더 월’에 마이크로 LED를 공급하고 있다. 일본의 소니는 마이크로 LED 기술을 활용한 최첨단 디스플레이 ‘클레디스(CLEDIS)’를 2016년 선보였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불과 1, 2년 전만 해도 마이크로 LED는 불가능한 기술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글로벌 IT 기업들의 투자 확대 등과 맞물려 상용화 시기가 점차 앞당겨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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