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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 스피커 ‘한국상륙’ 임박…국내 판도 바꾸나

구글홈·미니 상반기 발매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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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주 기자
  •  |  입력 : 2018-05-03 18:51:18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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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美서 1400만 대 판매 돌풍
- 멜론 손잡고 음악재생 기능 탑재
- “상상할 수 없는 새로움 보일 것”

- 국내 업체, 콘텐츠 강화로 무장
- SK, 역사 방송 등 문화DB 개편
- KT, ‘핑크퐁’ 캐릭터 접목 등

국내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이 올해 상반기 중 일대 전환기를 맞는다.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이미 ‘춘추전국시대’(국제신문 지난 1월 19일 자 16면 보도)에 접어든 상황에서,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인 구글이 자사의 AI 스피커로 조만간 ‘한국 공습’을 본격화한다. 국내 출시는 상대적으로 늦은 것이지만 구글이 ‘글로벌 IT 공룡’으로 불리는 만큼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내 이동통신사 및 포털 업체와의 주도권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 구글 ‘AI 퍼스트’ 전략 본격화

3일 IT 업계에 따르면 구글의 AI 스피커인 ‘구글홈’과 소형 제품인 ‘구글홈 미니’는 각각 지난달 6일과 10일 한국의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전파인증을 받았다. 이 인증은 해외 무선기기가 국내에 출시되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다. 통상 기업들은 제품 출시 1, 2개월 전에 전파인증을 받는다. 이 때문에 두 제품은 올해 상반기 중 발매될 게 확실시된다. 구글은 2014년에도 미디어 스트리밍 기기 ‘크롬캐스트’의 전파인증을 받은 뒤 두 달이 흐른 시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2016년 5월 미국에서 처음으로 판매된 구글홈은 음성 명령에 따라 각종 가전기기를 작동시키거나 질문에 답해주는 제품이다. 지난해 미국에서만 1400만 대가 팔릴 정도로 구글을 대표하는 AI 스피커로 평가받는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AI 스피커 ‘에코’와 글로벌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특히 구글은 국내 음원 서비스 1위 사업자인 멜론과 손을 잡고 구글홈에 ‘음악 재생’ 기능을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구글홈은 국내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구글홈의 한국 출시는 단순히 ‘해외 제품 하나가 국내에서 판매된다’는 차원으로 볼 수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구글이 올해 들어 전사적 차원에서 ‘AI 퍼스트’ 전략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구글은 지난해 10월에도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한글판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으로 선보였다. 국내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 중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비율이 80% 이상인 점을 고려할 때 AI 산업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카림 템사마니 구글 아태지역 총괄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구글의 AI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국내 ‘합종연횡’ 통해 콘텐츠 강화

이에 맞서 국내 업체들은 이미 출시된 자사 AI 스피커의 기능을 콘텐츠 중심으로 개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업체 간 ‘합종연횡’이 두드러지고 있다.

2016년 ‘누구’(NUGU) 출시로 국내 AI 스피커 시장을 선점한 SK텔레콤은 지난달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손을 잡았다. 역사, 문화재, 방송, 드라마 등 10만 개의 문화 콘텐츠가 담긴 ‘문화원형DB’를 이달 중 ‘누구’에 탑재한다. “남한산성이 뭐야”라고 물으면 위치와 설명, 역사적 의미까지 설명해주는 방식이다.
KT는 인기 캐릭터 ‘핑크퐁’ 제작사인 스마트스터디와 힘을 합쳤다. 자사의 AI 스피커 ‘기가지니’에 핑크퐁을 접목했다. 어린이들이 핑크퐁 영어 교육 영상을 보면서 문장을 따라 말하면, 기가지니가 발음의 정확도 등을 분석해 “엑설런트” 등 피드백을 해준다. LG유플러스는 네이버의 AI 스피커 ‘프렌즈’에 자사 IPTV와 가정용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결합한 플랫폼 ‘U+우리집 AI’를 출시했다.

네이버는 이와 별도로 지난달 30일 프렌즈 3차 라인업을 선보였고, 카카오는 지난 2일 유튜브 크리에이터 ‘도티’ 등과 자사의 AI 스피커 ‘카카오미니’ 음성 제공 계약을 체결했다.
   

이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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