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전체 당기순이익 2073억 원을 기록해 2014년 이후 역대 분기 순이익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BNK금융그룹은 2일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전체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은 2073억 원으로 전년 1분기(1683억 원) 대비 390억 원(23.2%) 증가했다고 밝혔다. 분기 당기순이익이 2000억 원을 넘은 것은 경남은행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이 반영된 2014년을 제외하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1%(267억 원) 증가한 5820억 원, 수수료 부문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17%(126억 원) 증가한 558억 원을 기록해 핵심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1분기 부실채권 매각에 따른 대출채권 매각익 증가로 기타비이자 부문 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87억 원 늘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핵심 저원가성 예금 증가와 소매대출 중심의 여신 포트폴리오 개선의 결과로 기중NIM(순이자마진)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bp, 5bp 상승한 2.37%와 2.25%를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부산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도 1분기 1017억 원에서 올해 1353억 원으로 33% 증가했다. 반면 경남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도 1분기 679억 원에서 올해 1분기 665억 원으로 2.1% 감소했다.

BNK캐피탈 183억 원, BNK투자증권 62억 원, BNK저축은행 46억 원 등 비은행 계열사들도 양호한 이익 성장세를 보였다.

BNK금융그룹은 총자산이익률(ROA) 0.90%, 자기자본이익률(ROE) 11.52%로 동종 업계 최상위 수준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비용감축 노력을 통해 판매관리비용률(CIR)이 전년 동기 대비 0.97%포인트 개선된 41.94%를 기록하는 등 그룹의 수익구조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 그룹 연결총자산은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을 통해 전년 말 대비 1조8315억 원(1.71%) 증가한 109조 2487억 원을 기록했다.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