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유율 1위 다음카카오에 도전
- NHN페이코도 기프트샵 출시
- 다양한 혜택 내세워 진입 시도
- 카드사들도 잇단 상품권 판매

모바일상품권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오는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모바일상품권이 명절은 물론 생일, 어린이날 등 각종 기념일 선물로도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NHN페이코는 선물 전문 서비스인 ‘기프트샵’을 출시했다. NHN페이코 제공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상품권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조2000억 원에 달한다. 모바일상품권을 선물로 활용하는 문화가 점점 퍼지면서 시장 규모도 커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모바일상품권 판매는 다음카카오가 90%가량을 차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결제 규모가 매년 40%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기존 시장 주도자인 SK플래닛, KT엠하우스,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를 제치고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모바일상품권은 판매 플랫폼(메신저 또는 앱)과 플랫폼을 이용하는 회원, 플랫폼에 모바일상품권을 제공하는 가맹점이 결합한 구조다. 모바일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 회원과 모바일상품권 공급 가맹점이 많은 플랫폼일수록 유리하다. 카카오톡은 한 달 평균 이용자 수가 4320만 명에 달하는 데다 카카오톡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면서 커피, 빵 등 다양한 모바일상품권을 주고 받는 채널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간편결제 업체 NHN페이코는 지난달 선물 전문 서비스인 ‘기프트샵’을 출시했다. 페이코 기프트샵은 생일과 기념일 등의 선물을 간편하게 챙길 수 있는 서비스로, 페이코 상품권을 비롯해 총 42개 브랜드의 1600여 개 모바일 상품권을 판다. 휴대전화번호나 주소록에 저장된 이름으로 선물을 보낼 수 있다. 받은 선물은 페이코에 가입하지 않아도 바로 쓸 수 있다.

페이코 포인트로 결제하면 최대 4%까지 할인이 되고, 포인트 적립도 가능하다. 이에 페이코는 할인·적립 등 다른 업체보다 뛰어난 혜택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카드업계는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활로 확보를 위해 모바일상품권 직접 판매에 나섰다. 롯데카드는 앱카드에서 모바일상품권 직접 판매를 시작했다. 이전에는 모바일상품권 판매업체에 앱카드를 판매 채널로 제공하기만 했지만, 지난 2월부터 자체 전산개발을 통해 외부 판매업체를 거치지 않고 모바일상품권을 곧바로 받아 판매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회원 수가 752만 명이고 계열사를 통한 할인도 가능해 어느 정도의 모바일상품권 수요 확보는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모바일상품권 시장 결제 규모 추이  (단위: 억 원) 연도 금액 연도 금액 2012년 1084 2015년 5161 2013년 1644 2016년 8224 2014년 2476 2017년 1조2000 ※자료 : 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