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공모서도 최소 1곳 유치
- 추가로 국비 400억 확보 주력
- 시 “주민이 주도하는 재생” 지원

부산시가 정부 추진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나섰다. 시는 특히 정부 공모 사업을 최소 1개 이상 유치해, 도시재생 사업 관련 국비를 800억 원 이상 확보한다는 목표다.

시는 창조도시국 내 도시재생과가 중심이 돼 부산도시공사 등 관련 시 산하 기관과 협의를 강화하는 등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유치에 본격 착수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오는 7월 전국의 광역자치단체로부터 도시재생 뉴딜사업 신청을 받은 뒤 8월께 전체 100곳의 사업 대상지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70곳 내외를 광역자치단체에서 평가 및 선정하도록 권한을 위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 내 16개 구·군의 대상 사업지로부터 공모를 받아 5개 내외의 사업을 직접 선정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우리동네살리기 ▷주거지 지원형 ▷일반근린형 등 5개 유형으로,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지역 환경을 개선하는 방안으로 추진된다. 우리동네살리기 사업이 마을 공동체 회복에 목적을 둔 것이라면, 주거지 지원형은 주거지 개선에 초점을 맞춘 사업이다. 일반근린형은 주거 환경 개선과 더불어 동네 소규모 상권까지 활성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시는 해당 사업에 대한 예산 400억 원을 국토부로부터 확보해놓은 상태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선정지 100곳 가운데 국토부가 심사하는 나머지 30개 사업지에 대해서도 시는 최소한 1개 이상의 사업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사업의 유형은 경제기반형과 중심시가지형으로 나뉜다. 경제기반형은 철도, 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 인프라를 중심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하는 것으로, 일자리 창출이 목적이다. 중심시가지형은 쇠퇴하는 상업지역을 대상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벌여 지역 특색을 잘 살린 상권으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이다. 사업당 300억~500억 원이 투입되며 시는 지역 내 구·군의 신청을 토대로 자체 검토를 거쳐 국토부 공모에 응할 방침이다. 1개 이상의 사업이 정부 사업으로 선정되면 모두 800억 원 이상의 국비를 확보하는 셈이다.

부산시 권영수 도시재생과장은 “전국 최초로 도시재생 활성화 조례를 제정하고 도시재생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도시재생 분야를 선도했다”며 “주민이 기획하는 ‘소규모 재생사업’ 등을 통해 민간 주도 도시재생이 활발히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