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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어시장 현대화 후에도 ‘손가락(수지상향식) 경매’ 유지

위판제도 개선 소위원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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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환 기자
  •  |  입력 : 2018-04-24 19:32:24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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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상자·바닥 놓고 판매 퇴출
- 어종에 따라 자동 선별기 이용
- 빙수통에 t단위로 담아 판매
- 전자경매 도입 추후 검토키로

국내 최대 수산물 산지 위판장인 부산 공동어시장이 현대화 사업 이후에도 전자경매가 아닌 손가락으로 숫자를 표시하는 수지상향식 경매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 바닥 경매와 나무상자를 없애 위생 문제는 대폭 개선된다.
   
부산 공동어시장 중도매인들이 지난 1월 2일 열린 초매식에서 손가락으로 숫자를 내보이며 경매를 진행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24일 부산 공동어시장에 따르면 최근 대형선망, 대형기선저인망, 중도매인협동조합, 항운노조 어류지부 관계자 등이 참석해 열린 위판제도 개선 소위원회에서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현재 사용되는 나무상자는 사라지고 고등어, 전갱이 등의 주요 어종은 1t 단위 플라스틱 빙수통에 갈치, 오징어 등의 어종은 20㎏ 단위 클린상자(가칭)에 담겨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랑어, 상어, 개복치 , 등의 일부 대형 어종은 상자에 담기지 않아 팔레트 또는 천막을 바닥에 깔고 그 위에서 경매된다.

공동어시장에서 처리 물량이 가장 많은 고등어는 피쉬펌프로 어선 어창에 있는 물고기를 빨아들인 뒤 자동 선별기를 지나 1t단위 빙수통 상자에 해수 얼음과 함께 담겨 경매된다. 1t 단위 빙수통에는 크기에 따라 기계에 자동 선별된 고등어 등의 어획물이 70%, 해수 얼음이 30%가량 담기고 샘플을 통해 경매가 진행된다. 빙수통 사용으로 고기를 땅바닥에 놓고, 사람이 크기에 따라 선별해 다시 나무 상자에 담은 후 새벽 6시까지 기다렸다 경매하는 현재 방식은 사라질 전망이다. 빙수통은 세척 후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해 위생·안정성 확보가 가능하고 정량화·규격화로 선사, 중도매인, 항운노조 간 다툼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경매 단위는 현행처럼 물고기 1번, 2번, 3번 등의 묶음을 각각 따로 경매하는 것이 아닌, 경매 물량 중 높은 가격을 부른 중도매인이 원하는 물량만큼 가져가고 다음 순위 중도매인이 잔여 물량을 가져가는 순차적 배분 방식으로 바뀐다.

다만 입찰 방법은 대형선망 업종의 경우 수지상향식 경매가 그대로 유지된다. 공동어시장 관계자는 “위생 문제 개선에 가장 우선순위를 뒀다. 현재 현대화사업 예산으로는 전자경매 전광판, 프로그램개발, 기기 도입 등도 어렵고 수산업계 종사자 연령도 높아 무조건 도입하기 쉽지 않다”며 “감천 국제수산물도매시장도 전자경매 도입하려다 수지식 경매로 바꿨고, 일본도 수지식경매가 대부분이다. 추후 전자경매를 일부 도입하고 장점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은 기본설계안을 마련했고 자동선별기 종류 선정, 조달청의 설계 적정성 검토가 진행 중이다. 검토가 끝나면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확대를 위한 협의와 실시설계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본격 공사가 시작된다.

이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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