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수 피해·물부족 악순환 방지
- 안전한 수돗물·예산 절감 기대
- 경남 창녕 28곳 블록 구축공사
- 하동 산청도 연내 착공 예정

한국환경공단이 안전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개념도.

환경공단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본부장 임재욱)는 경남 창녕군과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총공사비 352억 원) 협약을 맺고 지난 2월부터 공사에 착공했다고 12일 밝혔다.

환경공단 부산울산경남본부가 맡고 있는 이 사업은 창녕지역의 효율적 관망관리를 위해 28개소의 블록을 구축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약 50㎞의 관로를 신설하거나 교체하게 된다.

환경공단은 창녕군 상수도 현대화사업이 2022년에 완료되면 창녕군 사업대상구역의 유수율은 2015년도 기준 63%에서 85%까지 향상돼 연간 수돗물 생산량을 79만ｔ까지 절감할 수 있고, 예산도 연간 21억 원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환경공단 부산울산경남본부는 지난해 창녕, 하동, 산청 등 3개 지역의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의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창녕 사업을 착공한 데 이어 나머지 두 곳도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환경공단은 이 사업이 추진되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은 정부가 상수관로의 급속한 노후화에 따른 누수 피해 증가 및 가뭄 시 물 부족 현상 증가, 재정여건 악화에 따른 수도사업 악순환 구조의 해결을 위해 시설개선 투자에 나선 것으로, 시설이 노후된 지자체 118곳을 우선 선정해 총사업비 3조963억 원(국고 1조7880억 원)을 들여 2017년부터 2028년까지 추진 중이다. 환경공단은 환경부가 지난해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공모를 통해 선정한 전국 20개 선도지자체 가운데 경남 창녕과 하동, 산청 등 12개 지자체의 사업을 맡았다. 앞서 환경공단은 시범사업으로 2010년부터 영월 정선 평창 태백 고성 등 강원권 지자체 5곳의 상수도관망 최적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 평균 유수율을 사업 전 41.9%에서 86%로 개선한 바 있다.

환경공단은 환경오염방지, 환경개선, 자원순환 촉진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관련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함으로써 환경친화적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환경공단 부산울산경남본부는 부산·울산·경남지역의 굴뚝TMS운영관리, 토양오염도검사, 폐기물관리 및 제도업무, 공공환경시설 공사관리, 유해화학물질 안전검사 등을 맡고 있다.

환경공단 관계자는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통해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고, 노후 상수관 정비로 유수율을 향상시켜 예산도 절감할 수 있도록 공사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균근 기자 kksho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