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사물인터넷(IoT)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장이 마련됐다.

예비창업자들이 ‘부산 IoT 리빙랩’에서 교육받고 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달부터 부산 스마트시티 구현과 IoT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오픈형 개발공간 ‘부산 IoT 리빙랩’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센터(해운대구 센텀시티) 4층에 위치한 부산 IoT 리빙랩은 개발 인프라 부족으로 아이디어 구현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 예비창업자, 일반인 등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됐다.

2016년 10월 교육 위주의 공간으로 마련됐지만, 이달부터는 다양한 개발 장비를 무료로 사용하면서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IoT 제품을 만들기 위한 각종 센서, 스위치나 센서 입력값을 발광다이오드(LED)·모터 등 전자 장치로 출력하게 돕는 아두이노, 신용카드 크기의 초소형 컴퓨터 라즈베리파이, 가상현실(VR) 기기 등 여러 개발 장비와 테스트를 위한 계측기가 제공된다.

특히 이 공간이 조성되면서 소프트웨어는 물론 하드웨어 제작 지원까지 받을 수 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앞서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디바이스 데이터 실시간 분석 등을 지원하는 개방형 IoT 개발 포털(www.startiot.or.kr)를 조성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지역 IoT 창업 활성화를 도왔다. 이제는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센터의 시제품 제작실 등과 연계해 시제품 제작까지 가능한 하드웨어 관련 원스톱 지원도 함께 진행한다.

또 해당 인프라를 활용해 올해 상반기 내 ‘IoT 리빙랩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부산이 세계적인 스마트시티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역사회 문제를 IoT 기술을 접목해 해결한다는 것이다.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아이디어는 개발 공간 및 재료 지원, 멘토링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부산 IoT 리빙랩은 부산 청년 메이커들이 구상한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지역의 메이커들이 IoT 리빙랩이 보유한 개발 키트와 장비를 활용하여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구현해보고, 시제품까지 제작할 수 있는 장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