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롯데호텔 부산 펄룸에서 열린 국제 아카데미 제14기 5주 차 강의에서 재기중소기업개발원 한상하 원장이 ‘경제 위기의 CEO, 위기극복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11일 국제 아카데미 제14기 5주 차 강의에서 재기중소기업개발원 한상하 원장이 ‘경제 위기의 CEO, 위기극복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경남 통영 죽도에 있는 재기중소기업개발원은 2011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민간 재도전 전문기관으로 인가받은 재단법인이다. 개발원은 매년 4, 5차례 재기 도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곳을 다녀간 수료생은 1000명이 넘는다. 한 원장은 “사업 실패로 자살하는 이들이 하루 평균 5명이나 된다. 사업 실패는 금전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주변 가족과 동료들에게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안긴다”고 말했다.

한 원장은 자신만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사업에 실패해 좌절에 빠진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었다. 그러다 2011년 가스 전문 기업인 MS그룹 전원태 회장이 죽도에 재도전 전문기관을 운영하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무작정 전 회장을 찾아 운영을 맡아보겠다고 했다. 한 원장의 진정성을 알아본 전 회장은 흔쾌히 개발원 운영을 맡겼다. 한 원장은 “이후 6개월 동안 사업을 정리하고 주식을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당시에는 재도전이란 말조차 생소했다. 지금은 정부에서도 한 번 실패한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원이 마련한 힐링캠프는 4주 과정(무료)으로 명상·교육 외에도 재도전 지원 및 컨설팅으로 이뤄진다. 입소자들은 외부와 차단된 채 생활하게 된다. 휴대전화를 반납해야 하고, 컴퓨터도 사용하지 못한다. 한 원장은 “입소자들은 처음에는 당혹스러워하지만 곧 적응한다. 사업에 실패해 빚 독촉 전화에 시달렸던 참가자들은 여기서 각종 교육을 받고 시간을 보내며 자신감을 많이 얻어간다. 재기에 성공했다는 소식도 종종 들려온다“고 전했다. 김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