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은행 중소기업 특별지원단
- 캠코 가계지원부 조직 등 신설

지역 금융기관들이 정부의 금융혁신 전략 중 하나인 ‘포용적 금융’을 전면적으로 내세우면서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서비스를 확대하고 나섰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본부장 강성대·왼쪽에서 네 번째), 기술보증기금 부산지역본부(본부장 남경호), 부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서태건)은 26일 한국은행 부산본부에서 부산지역 ICT(정보통신) 및 문화콘텐츠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은행 제공

BNK경남은행은 지방은행 가운데 최초로 27일부터 연체 대출 가산금리를 인하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금융위원회가 지난 1월 발표한 ‘연체금리 산정체계개편(연체 가산금리 인하)’을 다음 달 중으로 시행하라는 권고에 따라 선제적으로 이뤄졌다. 종전 3개월 미만 연 6%포인트, 3개월 이상 연 7%포인트 등 연체 기간별로 차등 적용되던 가계·기업대출의 연체 가산금리가 기간과 관계없이 연 3%포인트로 일괄적으로 낮아진다.

경남은행 전병도 여신기획부장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상환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는 취약 ·연체 차주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연체 대출에 적용되는 가산금리를 대폭 인하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 등을 통해 포용적 금융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또 경남은행은 오는 12월 말까지 기업대출상품 금리를 인하하는 ‘뉴스타트업 기업대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BNK부산은행은 경기 침체로 일시적인 경영 애로를 겪고 있는 부산 울산 경남지역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중소기업 특별지원단’을 운영 중이다. 여신 전문 인력과 경영컨설턴트, 변호사, 공인회계사 등 전문가들이 지역 기업들에 대한 체계적인 경영 컨설팅을 지원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지난 1일 포용적 금융 강화를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신용지원 ·금융사업 ·공공사업본부를 가계지원·기업지원·공공개발본부로 재편해 포용적 금융지원을 위한 조직체계를 구축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채무자의 빚 탕감을 위한 채무상환능력지수 개발에 착수했다. 채무자 소득수준, 연령, 채권연체 기간 등 종합적인 채무상태 평가를 통한 상환능력별 맞춤형 채무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채무감면 비율을 산출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뒤 규정 개정 등 업무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