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테크노파크가 조직을 슬림하게 바꾸는 내부 혁신으로 지역 경제 살리기에 나섰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이달부터 내부 특화센터를 4개의 기술단으로 배치하고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신사업총괄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을 개편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부산테크노파크 하상안 원장은 취임사에서 조선 기계 부품 등 전통 제조 산업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내부 조직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직 개편에는 하 원장의 의지가 담겼다.

하 원장은 취임 후 센터별로 1명을 선발해 조직개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조직 개편안을 마련했다. 우선 ‘2단 1본부(3실 3팀 11센터) 2실(7팀) 2부속센터’가 ‘6단(4팀 10센터) 2실(7팀) 1부속센터’로 바뀌었다.

기존의 조직 체제에서는 1개의 본부 아래 3실 속에 11개 특화센터가 있다 보니 센터 직원이 올린 보고서가 원장의 결재를 받는 데 7, 8차례의 내부 결재를 거쳐야 했다. 11개의 특화센터가 첨단부품소재기술단, 스마트혁신기술단, 해양융합기술단, 헬스케어기술단 등 4개의 기술단으로 배치되면서 복잡한 결재 과정이 줄었다.

또 단장에게 기술단 내 센터 인력 배치 권한을 맡겼다. 기존에는 한 센터에 일이 몰려도 다른 센터 직원이 돕지 못했는데 이제 단장 지휘 아래 타 센터를 돕는 일도 가능해진 것이다. 센터 사이의 융합과 인력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 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도 센터장급 등 5명의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신사업총괄팀이 만들어졌다. 신사업총괄팀은 능동적으로 정부 과제 기획이나 연구개발(R&D) 발굴 등을 할 수 있는 내부 전문가 집단으로 조직 운영의 문제점을 개선하거나 각 센터의 융합을 돕는 역할도 한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새로운 사업을 기획하는 단계부터 전문위원의 의사를 존중해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하 원장은 “TF 등 내부 의견을 수렴해 복잡했던 조직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6단을 중심으로 단장에게 많은 권한을 위임해 조직을 효율적으로 이끌 것”이라면서 “또 신사업총괄팀을 신설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전문위원들의 경쟁으로 조직 역량 강화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