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만 병 특별 제작 한정 판매
- 굿즈·SNS 등 다양한 채널 활용
- 2030세대 소비자와 소통 주력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종합 주류기업인 무학이 아침이 깨끗한 소주 ‘좋은데이 1929’의 한정판 ‘러브 에디션’을 출시했다. 기존 패키지에 핑크색을 더하고 목라벨재미 요소를 더 추가한 ‘러브 에디션’은 20만 병 한정 판매한다.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트렌드가 확대하면서 젊은 소비층과 소통하기 위해 이번 한정판을 출시했다.

■대형 포장마차 중심 빠르게 판매

무학이 최근 출시한 소주 브랜드 ‘좋은데이 1929’의 한정판 ‘러브 에디션’. 무학은 젊은 소비층과 소통하기 위해 이번 한정판을 출시했다. 무학 제공

좋은데이 1929는 무학이 젊은 소비층을 사로잡기 위해 지난 1월 출시했다. 좋은데이 1929는 가볍게 소주를 즐기려는 소비자의 입맛을 충족 시키기 위해 2년 간의 제품 개발기간을 갖고 소비자 대상 선호도 조사를 통해 주질을 결정했다.

무학은 부산과 울산, 경남 등 주요 상권에서 젊은 소비층이 선호하는 음식점과 포장마차 스타일 매장에 우선 출시한 뒤 지난 2월부터 서울로 판매 지역을 확대했다. 서울에서도 젊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대형 포장마차 중심으로 빠르게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또 이달부터 일반슈퍼와 편의점 등 가정용 유통채널에서도 좋은데이 1929를 찾는 소비자를 위해 지난 주부터 가정용 유통채널에도 출시를 시작했다.

무학은 일반 소주나 맥주 신제품 출시 형태와 다른 영업전략으로 좋은데이 1929의 인지도를 빠르게 높여가고 있다. 출시 초기 전체 음식점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방식 대신 만19세부터 29세 사이의 젊은 층에 집중했다. 특히 이들이 자주 찾는 매장을 대상으로 초기 입점 전략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좋은데이 1929는 부드러우면서도 소주의 맛을 살려 가볍게 술자리를 즐기려는 소비자의 입맛을 충족한다. 소주의 맛은 살리고 알코올 향을 부드럽게 감싸는주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소주병의 틀에서 벗어나 투명하고 유려한라인을 살린 병을 사용해 특별함을 더 했고, 패키지는 눈에 띄지만 과하지 않은 색상을 입혔다. 원재료로 사용된 쌀, 숯, 여과, 이파리, 사랑 등 제품 성격을 절제된 5개의 아이콘으로 삽입해 젊은 소비자들의 감성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표현했다. 또 지그시 감은 두눈과 발그레해진 홍조, 행복한 미소 등 감성을 전달할 수 있는 목상표(Neck Label)을 입혀 재미난 요소를 더했다.

무학은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 활동도 펼치고 있다. 주류 홍보에서 가장 중요한 면대면 접촉을 늘려 제품 출시를 알리고, 좋은데이 1929 출시 기념 홍보물로 석고방향제와 보틀타투 등의 좋은데이 1929 굿즈를 제작해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좋은데이 SNS 채널을 통해 좋은데이 1929 두 병을 붙여 하트 만들기, 감성적 사진 콘텐츠 게시를 통해 소비자의 흥미를 유도했다.

■여성 아이돌 그룹 모델 기용

SNS를 즐겨 사용하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 잡기 위해 ‘좋은데이 1929’ 특징과 장점을스낵컬쳐 형태의 콘텐츠로 제작해 좋은데이 SNS 채널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또 모바일메신져 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이모티콘도 제작해 젊은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무학은 좋은데이 1929 출시에 앞서 지난해 말 ‘좋은데이’의 새 광고모델로 에이핑크의 멤버 손나은을 선정했다. 2011년 여성 아이돌그룹 에이핑크로 데뷔한 손나은은 가요계뿐만 아니라 연기 화보 광고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요즘 ‘뜨는’ 스타다. 최근 30, 40대 삼촌 팬들 사이에서는 손나은 관련 검색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또 20대 30대 여성 중 최근 손나은의 패션과 스타일을 따라하는 경향이 높아 관련 소비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게 무학 측의 설명이다. 특히 부드럽고 순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갖춘 좋은데이의 매력이 손나은이 가진 다방면의 매력과 어울린다고 판단해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무학 관계자는 “‘가볍게 한잔’하는 슬 트렌드가 증가하고 가심비의 중요성이 커져가고 있다”며 “새로운 경험을 원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데 익숙한 젊은 소비층에게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