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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집값 내림세…무주택자, 조정대상지역 아파트 노려볼만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영향, 매매·전세 가격 조정기 들어가

  • 국제신문
  • 민건태 기자
  •  |  입력 : 2018-03-11 18:54:01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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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도 늘어
- 정책·시장상황 무주택자 유리
- “내 집 마련 기회로 삼기 충분”

지난해 발표된 8·2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다소 활력이 떨어진 부산지역 부동산 시장이 봄을 앞둔 상황에서도 반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신학기를 앞두고 아파트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지만, 부산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분양시장 역시 최근 들어 미분양 흐름이 나타나면서 건설사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비록 지역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인 침체기에 접어들었지만, 무주택자에게는 내 집 마련의 기회로 삼기에 충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주거환경 등 입지 조건이 좋아 가격이 많이 올랐던 조정대상지역을 노려볼 만하다는 조언이다.
   
조정대상지역을 중심으로 부산지역 아파트의 매매·전세가격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다주택자 또는 이사를 원할 경우 피해가 불가피하지만, 무주택자는 상대적으로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은 부산 동래구 아파트 단지 전경. 국제신문 DB
■부산 아파트 침체, 어디까지

지난해 말 부산 북구 만덕동 소재 142㎡(43평) 규모의 아파트를 팔고 동래구의 아파트를 장만한 정모(53) 씨는 새집으로 이사하기 위해 진땀을 흘려야 했다. 기존에 살던 만덕동 아파트가 팔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정 씨는 3억5000만 원에 내놨던 아파트가 두 달 넘게 팔리지 않아 3억3000만 원으로 깎고 나서야 가까스로 이사를 할 수 있었다. 정 씨는 “아파트를 판 돈으로 새 아파트 계약 잔금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파트가 팔리지 않아 매우 불안했다”며 “아파트 거래가 끊긴 데다 가격까지 내려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정 씨의 사례는 침체를 겪는 부산 부동산 시장의 한 단면이다. 11일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부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5일 기준 전주 대비 0.0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18일 이후 24주 연속 하락했다. 아파트 거래량도 끊겼다. 최근 3년 내 가장 거래가 활발했던 2016년 10월 한 달 동안 부산의 아파트 거래량은 7067건을 기록했지만, 올해 1월 아파트 거래량은 2663건에 불과하다.
분양시장도 냉각기에 접어들었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부산의 미분양주택은 2291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1102가구와 비교해 107%나 증가한 수치다. 이는 2014년 12월 2060가구의 미분양을 기록한 뒤 3년 만에 가장 낮다. 미분양주택 수는 지난해 9월 720가구 수준으로 감소한 뒤 한 달 뒤부터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미분양주택 수는 각각 1473가구와 1593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에는 1922가구로 늘었다.

■공급물량 증가, 무주택자 ‘기회’

전문가들은 무주택자가 좋은 입지 조건을 가진 지역에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특히 전세가격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어 집을 장만하지 않더라도 경제력에 맞춰 안정적으로 집을 구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올해 분양 물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부동산 전문 컨설팅업체 솔렉스마케팅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만9511세대의 분양 물량이 공급된 데 이어 올해 3만7867세대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비록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분양 일정이 연기되고 있지만, 신규 아파트가 최근 늘어나면서 집을 구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워졌다는 분석이다. 솔렉스마케팅 김혜신 부산지사장은 “매매·전세가격 모두 조정기에 접어들었다”며 “신규 아파트 공급 물량이 늘어나 무주택자들이 상대적으로 집을 구하기 쉬워졌다”고 설명했다. 무주택자 가운데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조정대상지역(해운대·동래·남·수영·연제·부산진구·기장군)에 속한 아파트를 노려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주거·교육·교통환경이 뛰어나 가격이 상승하며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였다는 측면을 고려할 때 매매가격이 하락하는 지금 시기가 집을 장만할 적기라는 것이다.

동의대 강정규(부동산학과) 교수는 “단기적인 투자 목적이 아니라면 조정대상지역의 아파트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며 “현재 정책과 시장 상황 모두 무주택자에게 유리하므로, 좋은 입지를 가진 지역의 주택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다”고 밝혔다. 민건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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