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인도네시아 이어
- 4월 중국시장 진출 계약체결

부산 울산 경남에서 재배되는 농산물로 만든 가공식품이 해외로 팔려 나가고 있다.

25일 부산로컬푸드협동조합은 소속 업체인 부산 사상구의 농식품 업체 웰니스팜이 중국 업체 왕루 유한공사의 자회사인 ㈜한국아이보와 5000만 원 규모의 제품 수출 계약을 맺고 오는 4월부터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2011년 설립된 웰니스팜은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농가로부터 농산물을 사들여 다이어트 식품, 차 등을 만들어 판매하는 업체로 ‘없었던 일로’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다. 그동안 열매인 가르시니아 캄보지아의 추출물 등으로 만든 건강식품 ‘마음껏 먹고 없었던 일로’, 곤약으로 만든 쌀 ‘반 공기는 없었던 일로’ 등을 판매해 인기를 얻었다. 최근에는 무농약 인증 팽이버섯을 특수공법으로 건조·가공해 차로 만든 ‘팽이버섯으로 없었던 일로’(사진)를 출시하기도 했다.

웰니스팜은 이번 중국 시장 개척에 앞서 동남아 시장으로 수출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주최로 진행된 ‘K-FOOD FAIR 2017 자카르타’에서 대표업체로 선정돼 싱가포르 업체 ‘LNC PTE’, 인도네시아 업체 ‘PT 푸드 스타’와 각각 50만 달러, 10만 달러 수출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부산 면세점 부산항점에 입점해 가공제품을 판매 중이다. 오는 3월 오픈하는 부산 면세점 용두산공원점에도 추가 입점을 준비 중이다.

웰니스팜이 농식품을 만든 배경에는 김형철(38) 대표만의 철학이 있다. 김 대표는 호주 유학 시절 호주 농업의 경쟁력을 몸소 느끼고 국내에서 벤처기업을 시작했다. 호주에서는 전문경영인이 파종, 재배, 수확, 판로 등까지 모든 것을 책임지며 농업의 경쟁력을 키웠다. 이를 직접 눈으로 본 김 대표는 국내 농업도 경작에서 경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웰니스팜을 창업했다. 김 대표는 농식품 제조를 위한 농산물도 직접 재배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상반기 내 핑거루트, 청귤피, 동과피 등을 가지고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출시할 것이다. 수출 외에도 지역 농산물이 지역 내에서 소비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