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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유동성 장세의 마무리와 실적 장세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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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8-02-19 18: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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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주가 하락 충격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 금리가 2.8%를 돌파하는 등 예상보다 빠른 금리 상승 가능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전략적 수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금리 급등으로 채권시장의 변동성도 매우 커지고 있다. 또 현재까지 돈의 힘으로 인해 대부분의 자산이 다 같이 올랐다는 점에서 주식 등 다른 자산들도 채권금리의 상승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진행된 주식시장의 상승 파동이 끝나고 본격적인 하락 추세가 진행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여기서 핵심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이다. 물가와 금리상승은 금융환경이 리플레이션에서 인플레이션으로 넘어가고 있음을 시사하는데, 관건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이 전제된다면, 주식 등 위험자산은 단기 조정 이후 재상승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간 경기확장이 진행된 미국보다는 아세안 중심의 신흥국 경기가 중요하며, 현재 신흥국은 아웃풋 갭이라고 불리는 실질성장률과 잠재성장률간의 차이가 마이너스인 상황이다. 다시 말해 실질성장률보다 잠재성장률이 높은 상황이다. 전 세계 생산 중 신흥국 비중이 55%에 달한다는 점에서 신흥국의 실질 GDP가 잠재성장률 이상으로 회복될 지 여부가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된다. 결국 신흥국 경기 확장이 올해 글로벌 전체 성장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과거에 나타난 경기 고점은 선진국과 신흥국 아웃풋 갭이 둘 다 플러스였다가 하락하던 국면에서 나타났다는 점을 참고로 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최근 조정은 금융 장세에서 실적장세로 넘어 가는 과정에서의 흔들림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가격조정이 심화된 채권시장에 비해 주식시장은 경기회복과 금리인상이 동시에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단기 조정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우리는 성장회복이 뚜렷한 아세안 국가들을 주목해야 한다. 2016년 하반기를 저점으로 신흥국, 특히 아세안 국가들이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회복되고 있고 중국과 한국 중심의 수출 증가세에 이어 아세안 국가들도 교역량 증가와 내수 회복으로 2018년 연평균 5.2%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과거 수출 공장으로 치부되던 하청공장에서 벗어나 자체적인 인프라 투자와 소비확대, FDI(외국인 직접 투자) 유입 등이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한 템포 빠른 금리 인상 사이클과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다면, 유동성 장세(금융장세)로 펼쳐진 상승 흐름은 일단락되고 있다고 판단된다. 진폭이 잦지만 큰 그림에서는 상승 흐름을 가져가는 실적장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하상현 부산WM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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