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삼계탕의 중국 수출이 10개월 만에 재개된 가운데 정부가 현지 시장 점유율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삼계탕 중국 수출 작업장 8개소를 중국 정부에 추가 등록했다고 18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중국 국가인증인가감독관리국(CNCA) 추가 등록으로 수출이 가능한 국내 작업장은 기존 11개소에서 19개소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작업장에서 생산(도축·가공)된 제품은 바로 수출이 가능하다.

이번에 등록된 8개소는 올품, 동우팜투테이블 등 도축장 2개소와 청현, 은진식품, 자연애벗, 진한식품, 도야지푸드, MC푸드 등 가공장 6개소다. 기존 작업장은 하림, 사조화인코리아, 마니커, 농협 목우촌, 참프레, 체리부로, 교동식품 등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삼계탕 수출 검역실적은 2015년 293건(2080ｔ)에서 2016년 329건(2323ｔ)으로 증가했다. 금액으로 보면 951만5000달러에서 1066만8000달러로 100만 달러 이상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탓에 301건(2229ｔ)으로 소폭 줄었으며 금액도 1039만5000달러로 내려갔다. 중국은 지난해 4월 이후 수출 검역실적이 없어 3월까지만 반영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 8일 삼계탕의 중국 수출이 재개된 데 이어 이번 작업장 추가 등록으로 수출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현장 검역·위생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현지 마케팅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