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아이파크와 최근 납품계약

부산지역의 스타트업 ‘㈜건강한 친구’가 개발한 정보통신기술(ICT) 헬스케어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건강한 친구’ 황세돈(왼쪽) 대표가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 최만희 대표와 스마트 밸런스 보드 ‘페이브’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부산아이파크 제공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해부터 각종 사업을 지원받은 건강한 친구가 이달부터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 구단에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건강한 친구는 ICT 헬스케어 전문 제조 스타트업으로 어린이들의 키 성장이나 운동선수의 근육 개발에 도움이 되는 스마트 밸런스 보드인 ‘페이브(FAVE)’를 제작했다.

부산아이파크는 이달부터 2000만 원 상당의 100개 제품을 납품받아 축구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사용한다. 또 프로팀 산하 유소년 엘리트 선수들에게도 제공해 성장기 청소년 선수의 바른 성장을 유도할 계획이다.

페이브는 20년 동안 보디빌더로 활동한 건강한 친구 황세돈(44)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황 대표는 외국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밸런스 보드를 국내에서 잘 쓰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여기에 국내에서 발달한 IT 기술을 접목해보고 싶었다. 단순한 밸런스 보드 운동은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는 게임 등 애플리케이션을 밸런스 보드와 연동해 이용자가 한층 재미있게 제품을 쓸 수 있도록 만들었다.

황 대표는 “평지에서 운동하게 되면 대근육 위주로 발달하게 되는데 자세가 계속 바뀌는 페이브 위에서 운동하면 소근육, 인대 등을 발달시킨다. 축구뿐만 아니라 하체를 사용하는 운동선수의 밸런스가 좋아지면 곧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성장기 어린이 키 성장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건강한 친구의 사업 아이템을 높게 평가한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해부터 4500만 원 상당의 시제품 제작을 지원했다. 또 후속 지원으로 민간 투자사와 연계 사업, 입주지원실 지원 등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제품의 공급 계약도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부산아이파크 관계자와 미팅 자리를 만들면서 성사됐다. 향후 건강한 친구는 프로그래밍 개발자를 채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한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지역의 다양한 기업과 함께하는 스타트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