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소·산소 친환경 에너지 사용
- 세계 수소차 중 주행거리 최장
- 폭발 우려 안전성 최우선 점검
- 9일부터 평창서 시승·체험 행사

이번에는 수소전기차다. 1회 충전 주행거리만 609㎞.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다음 달 수소연료전지전기차(FCEV) ‘넥쏘’를 출시를 앞두고 구체적인 제원을 공개했다. 수소전기차는 연료전지에 충전한 수소와 공기 중 산 소가 반응할 때 나오는 화학 에너지를 전기로 바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차세대 친환경차를 말한다.

최근 공인된 넥쏘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609㎞, 복합연비는 수소 1㎏당 96.2㎞(17인치 타이어 기준)이다. 5분 이내 짧은 충전 시간에 채울 수 있는 최대 수소량은 6.33㎏이다.

넥쏘의 주행거리는 1세대 투싼 수소전기차(415㎞)보다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지금까지 공개된 세계 수소전기차 가운데 가장 길다. 도요타의 ‘미라이’(502㎞)와 혼다 ‘클래리티’(589㎞) 등은 아직 500㎞대에 머물고 있다.

덴마크의 섬 이름인 ‘넥쏘’는 첨단 기술(High Tech)의 의미를 담고 있다. 고대 게르만어로는 ‘물의 정령(Water Sprit)’, 라틴어와 스페인어로는 ‘결합’을 뜻하는 단어로서 산소와 수소가 합쳐 물 이외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에너지를 생성하는 수소차의 특성과 친환경적 특징을 표현했다.

문제는 연료인 수소가 가연성이라 폭발 위험 우려가 있다는 것. 이 때문에 현대차는 넥쏘에서 안전성을 가장 신경 썼다. 현대차는 수소탱크 총격시험, 파열시험 등을 포함한 안전 인증시험을 거쳤다. 기존 충돌시험 항목에 더해 수소밸브 부위 직접 충돌 등을 통해 수소 안전성을 꼼꼼하게 점검했다. 넥쏘는 다양한 ADAS(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갖췄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HDA)은 물론, 차선 변경 시 뒤·옆 상황을 운전자가 볼 수 있는 ‘후측방 모니터’ ‘차로 유지 보조 시스템’(LFA),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시스템’(RSPA) 등 첨단 안전·편의시설도 탑재됐다.

현대차는 넥쏘 출시를 계기로 수소전기차 수요를 늘리기 위한 충전소 확대, 마케팅·홍보 작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여주휴게소를 시작으로 정부, 지역자치단체, 민간 에너지 업체와 함께 전국적으로 충전소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 일부도 민간에 개방한다.

전국 22개의 직영센터에서 수소전기차 전담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소연료전지 부품의 품질 보증기간도 기존 ‘5년-10만 ㎞’에서 ‘10년-16만 ㎞’로 늘린다. 현대차는 9일부터 강릉과 평창을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넥쏘 시승, 넥쏘를 통한 4단계 자율주행 기술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차 권문식 연구개발본부장은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계획에 맞춰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누계 판매 1만 대를 달성하겠다”며 “1998년부터 시작된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투자와 연구개발의 성과를 넥쏘를 통해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넥쏘(NEXO)

주행거리- 609㎞ (한국 인증), 595㎞ (370마일, 인증 전, 북미)
　　　　　　
타입- 중형 SUV　　　　　　

차체(단위 : ㎜)- 전장 4670/전폭 1860/전고 1630/축거 2790　
　　　　　　　　　　　　　　　
출시- 2018년 3월 (예정)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