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텀에 로봇산업단지 조성
- 스마트공장 290곳으로 확대
- 중소기업 대상 기술혁신 유도
- 소상공인 특례자금 추가 확보
- 해양과학기술 클러스터도 구축

부산시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올해 처음으로 ‘2018년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자동차, 조선 등 지역 주력 업종의 위기가 골목상권에 미치는 악영향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다.

시 경제 정책의 우선순위도 ▷제조업 위기 대응 ▷서민경제 활력 ▷글로벌 경제화 등의 순으로 짜여 있다. 자동차와 조선 등 동남권 산업체인으로 연결된 제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을 지원해 서민이 잘 사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위기의 제조업·소상공인 구한다

시는 올해 동남권 주력 산업인 조선과 자동차 업종 부진 영향으로 지역 경제가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역 중소기업에 1조8700억 원을 지원하는 것과 별도로 자동차부품 업계에 1000억 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하는 것도 당장 지역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막기 위한 조치다. 시는 오는 6월까지 지원금의 60%를 조기 집행할 계획이다.

시는 단기 대책과 함께 다음 달 초 조선과 자동차부품 등 위기 업종의 종합대책을 발표할 방침이다.

종합대책에는 자금 지원과 함께 지난해 223개였던 스마트 공장보급을 올해 290개로 확대하고, 센텀 일원에 8만 ㎡ 규모로 부산로봇산업 집적화 단지를 조성하는 등 지역 제조업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중장기 대책이 포함된다.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 대해서도 1000억 원 규모의 특례자금을 2000억 원대로 확대한다.

소상공인 복지를 위한 건강검진비 20만 원 지원,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장기안심상가 제도도 타시도와 비교하면 파격적인 지원이다. 또 소상공인이 직접 상가를 매입할 수 있도록 100억 원가량을 장기 저리자금으로 융자할 계획이다. 상반기 중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지구단위 계획 단계에서 도심에 대규모 점포를 제한하는 젠트리피케이션 조례 제정도 추진한다.

■미래 먹거리 개발도 박차

시는 부산의 미래를 위해 전 세계적인 저성장시대와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에 대응하기 위한 부산경제 혁신안을 마련해 중소기업의 기술혁신과 글로벌 진출, 산업구조 체질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 서비스를 위해 영상분석기반 스마트교차로, 드론 등을 활용한 재난안전대응시스템, 스마트 원격검침을 활용한 독거인 안전망 구축, 전통시장 등에 QR코드 결제 방식인 알리페이를 도입한다.

VR(가상현실)·AR(증강현실)제작지원 거점센터 구축과 해양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해양 신산업을 지역경제의 기간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동삼혁신지구에 해양슈퍼컴퓨팅센터와 해양빅데이터센터, 교육연구동 등이 포함된 2300억 원 규모의 해양과학기술 클러스터(STEM빌리지)를 구축하고, 협력업체 324개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서병수 시장은 “주력 산업의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 2030년 시민소득 5만 달러 달성을 위한 경제 혁신안을 마련해 시민 모두가 잘 살수 있는 부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 자동차 부품 지원 대책  ▶판로지원 -자동차 부품 수출지원 및 주요 완성차 제조국가 내 공급망 진입을 위해 해외 자동차부품 공동사무소  입주 지원 -부산 국제모터쇼 개최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한국·일본 차량 부품 밀크런 수출연계형 기술기반 지원 ▶사업 고도화 -미래 지능형 친환경 차량부품 기술개발 지원 -자동차 부품 기술고도화를 위한 핵심인프라 구축 -기존의 고도화 기반구축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한 미래성장 동력 기반 확보 ※자료 : 부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