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국내 공항의 항공 보안이 대폭 강화된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평창 동계올림픽(2월 9일~25일) 개막 전인 내달 2일부터 패럴림픽(3월 9일~18일) 종료 뒤인 3월 20일까지 전국 공항은 물론 항공기 등에 대한 항공보안 등급을 주의나 경계 단계까지 순차적으로 높인다.

항공보안 등급은 평시,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5단계로 구분된다. 항공보안 등급 4단계에 해당하는 경계 단계에는 보안검색과 경비가 한층 강화된다.

동계올림픽 개막 전후인 내달 6일부터 27일까지, 그리고 패럴림픽 개막 전후인 3월6일부터 20일까지 인천·김포·양양공항,도심공항터미널은 경계 수준으로 높아지고 김해공항 등 기타 공항은 주의단계를 유지한다.

항공보안 등급이 상향되는 동안에는 전국 15개 공항과 도심공항터미널, 항공기 등에 대한 경계근무 및 경비순찰이 더욱 삼엄하게 펼쳐진다.

항공기 승객은 물론 수하물에 대한 보안검색이나 공항 내 쓰레기통, 차량 등에 대한 감시활동 수준도 대폭 높아진다.

국토부는 그동안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에 대비해 항공보안 특별점검, 대테러 합동훈련 등을 실시하는 등 항공보안 확보를 위한 사전준비를 마친 상태이다.

특히 대회가 개최되는 주변에 있는 양양국제공항의 경우 미국 교통보안청과 함께 현장점검을 실시했고, 큰 장비를 동반하는 선수단의 편의를 위해 선수촌에 엑스레이(X-ray), 폭발물탐지장비 등 보안검색장비를 추가 배치하는 등 보안과 안전 조치를 강화했다. 양양공항에 중·대형기(188~300석) 운항이 시작되는 2월 1일부터는 공항에 ‘항공안전 전문 감독관’이 배치된다.

국토부는 “보안검색 강화로 탑승 수속시간이 늘어날 수 있으나, 보안검색요원 등 인력을 추가 투입하기 때문에 평소처럼 공항에 나오면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설 명절과 겹치는 기간에는 평소보다 조금 일찍 공항에 도착해 보안검색을 받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