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금융시장 변화에 맞춰 은행권이 P2P(Peer to Peer, 개인과 개인) 금융기업과 협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P2P 대출 시장이 2조1700억 원 규모로 급성장하면서 P2P 업체 모시기에 나선 것이다. 

BNK경남은행은 ㈜슈펙스펀드와 ‘P2P 금융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 계약’을 하고 지난 19일부터 P2P 금융서비스를 시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투자자가 P2P금융기업에 투자금을 은행에 예치한 후 대출을 받은 사람에게 P2P 대출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대출을 받은 사람의 대출상환금도 은행에 예치한 후 투자자에게 반환된다. 이번 서비스 시행으로 BNK경남은행이 투자금을 직접 보관·관리해 안전성이 높아졌다. BNK경남은행 박세연 디지털금융부장은 “P2P 금융서비스 활성화를 통해 BNK경남은행과 P2P 금융시장이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JB금융지주는 P2P 대출 업체인 ‘피플펀드’와 손잡고 은행통합형 상품을 개발했다. 또 농협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오픈 API(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시스템을 완비해 P2P 업체들이 손쉽게 실시간 자금 입출금 시스템을 연동시킬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P2P 대출 시장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체 누적대출액 2조1744억 원으로 2016년 말(6289억 원) 대비 246% 급증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