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세에 조경업 인수 경영 시작
- 2000년 토목사업으로 영역 확장
- 인테리어·무역업까지 잇단 진출

- 시민공원·그린레일파크 공사
- 37만평 경주 택지개발 참여

- 차세대기업인클럽 가입 맹활약
- 원도심 도시재생 적극적 관심

성창종합토건㈜ 조희종(47) 대표는 20대에 사업에 뛰어들어 현재 3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조경과 토건 등 건설 기반 회사로 성장을 거듭했던 성창종합토건은 이후 무역회사로까지 업무 영역을 넓히며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창업 분야에도 관심을 가진 조 대표는 올해 부산차세대경영인클럽 수석 부회장을 맡으며 창업·벤처 기업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설 방침이다. “기술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만들며 판을 키웠다”는 조 대표는 “앞으로는 회사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 공격적인 경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업 다각화 ‘20년’

	성창종합토건 조희종 대표는 토목·무역·조경·인테리어 등 4개 분야에서 쌓은 사업 경험을 토대로 도시재생 사업 등에 적극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서순용 선임기자

조 대표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때는 24살이던 1995년. 경영학(경희대)을 전공한 조 대표는 부친의 도움을 얻어 조경 회사인 ‘성창임원’이라는 회사를 인수해 본격적으로 경영에 들어갔다. 조 대표의 부친은 철강 도매 사업을 하며 얻은 경험을 토대로 조 대표에게 건설회사를 운영해 볼 것을 조언했다. 조 대표는 “부친은 필요한 자금을 지원했으며, 경영에 대해서는 거의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성창종합토건의 전신인 성창임원을 통해 조 대표는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사업을 키울 방안을 고심했다. 조 대표는 사업으로 벌어들인 자금을 모으는 대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사업을 키워 나갔다.

1997년 성지조경㈜이라는 계열사를 만들어 성창임원의 사업을 모두 넘기는 대신, 2000년 성창임원을 성창종합토건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조경사업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토목 사업에 발을 내디딘 것이다.

토목 사업으로 진출하면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축적했다. 개발 과정에서 호텔과 리조트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건물 인테리어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성창S&D㈜’를 2010년 설립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성창S&D는 현재 경주 힐튼호텔과 부산 비즈니스호텔 설계를 맡고 있다.

늘어난 공사량에 건설자재를 수입하면서 조 대표는 별도로 무역회사를 만들었다. 2014년의 일로, ‘SC글로벌㈜’을 설립한 것이다. 이 회사는 건설자재 수입은 물론, 지역 제조업을 발굴해 새로운 수출길을 찾고 있다.

조 대표는 “기술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한 분야에 집중하는 것보다 연관된 사업에 투자를 이어나갈 생각을 할 수 있었다”며 “지금까지는 사업의 판을 키웠던 과정이며, 앞으로는 회사 성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 안목 중요

	성창종합토건이 지난해 수상한 ‘2017 아름다운 조경상’. 성창종합토건 제공

건설 경기가 본격적으로 침체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 대표 역시 걱정스럽기는 마찬가지. 하지만 조 대표가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건설 경기의 ‘흐름’이다. 20년 동안 사업을 하면서 건설 경기의 침체와 호황을 두루 겪었다. 조 대표는 당장 침체기에 접어든 건설 경기보다, 회복하는 시점을 더욱 중요하게 보고 있다.

20년 동안 사업 성장을 위한 ‘판’을 키웠다는 조 대표는 현재 시기를 기회로 삼아 앞으로 회사 성장을 위한 밑그림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조 대표는 “기관 발주 공사와 민간 수주에만 집중하면 이익금을 창출하기 힘들다”며 “리조트와 택지개발이 사업의 중심이 될 것이며, 자체 투자 여력까지 생겨 앞으로는 더욱 적극적인 사업을 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 동부산(오시리아)관광단지 힐튼 아난티 호텔 토목공사에 참여한 바 있는 성창종합토건은 이후 부산시민공원 조경공사와 해운대구 우동 그린레일파크 공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강서구 명지신도시 도시기반시설공사는 물론 37만 평 규모의 경주 택지개발 공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잔여 공사액은 1000억 원에 이른다.

■창업·도시재생 관심

조 대표는 10년 전 부산차세대기업인클럽에 가입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의 활동을 발판삼아 올해 수석부회장직을 맡았다. 조 대표는 150개에 이르는 회원사와의 소통을 통해 창업과 정보 교류 등 향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클럽 차원에서 올해부터 지역 창업·벤처 기업을 발굴해 육성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며 “20대에 창업을 시작한 경험을 청년 창업가에게 두루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시재생도 조 대표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특히 중요한 것은, 도시재생이 성창종합토건의 개발 사업과도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 최근 개발 방향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사례처럼 건설사가 마을 전체를 개발해 도시를 리모델링하는 것이다.

부산 역시 원도심권을 중심으로 충분히 개발 가능성이 있다는 게 조 대표의 생각이다. 조 대표는 “여전히 부산에서도 개발할 곳이 많다”며 “고층 건물을 쌓아 올리는 것보다, 마을 개발을 통해 부산의 미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