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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산업 벼랑 끝에 몰렸다

완성차 업체 부진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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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룡 기자
  •  |  입력 : 2018-01-21 21:29:29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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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솔루텍 회생절차 돌입
- 올해 지역업체 최대 고비
- 2·3차 협력사 줄도산 우려

조선기자재업계와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주력업종으로 불황에 시달리던 자동차부품업계의 위기감이 현실이 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부진 여파로 중견 업체마저 더 견디지 못하고 파산 직전까지 몰릴 정도다. 올해도 국내 자동차업계의 업황 전망이 어두운 데다 정부 지원도 여의치 않아 업계에 역대 최대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역 10위권 자동차부품업체 이원솔루텍은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부산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개시신청을 하고 현재 관련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이 회사의 채무는 3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원솔루텍 측은 “최근 법원의 회생절차개시 결정을 받아, 오는 3월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서구 지사과학단지 내 이원솔루텍은 한국GM 1차 협력업체인데 원청사의 판매 부진에 따른 물량 감소로 5년 전부터 경영난을 겪어 왔다. 이원솔루텍은 물량의 90% 이상을 한국GM에 납품하고 있으며, 연평균 매출은 600억 원 수준이다. 부산지역 한국GM 1차 협력업체는 10여 곳으로 대부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 3차 협력업체의 경우 사정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에 가입한 98개사 중 30% 정도가 한국GM에 납품하고 있는데 모두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GM 협력사의 경영난은 완성차 판매 감소와 무관하지 않다. 한국GM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량은 총 54만4547대로 2016년보다 12.2% 감소했다. 특히 내수 감소율이 26.6%로 컸고 수출도 5.9%로 뒷걸음질 쳤다.

다른 완성차 업체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현대·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5개 완성차 업체의 지난해 판매량은 총 819만6053대로 2016년 880만5779대보다 6.9% 감소했다. 현대·기아차 1차 협력업체인 지역 최대 자동차부품업체 성우하이텍마저도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할 정도다. 금융권마저 까다로운 대출 조건을 내걸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원솔루텍의 회생절차 신청에도 어음 할인율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GM의 판매량이 감소하고 한국 철수설이 돌면서 금융권이 어음 할인율을 높이고, 아예 어음할인을 하지 않는 곳도 있다고 업계는 설명한다.

자동차부품 업계는 최근 부산시 등에 긴급자금지원 특례보증제도를 포함한 대책을 요청했다. 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 오린태 이사장은 “단기 운전자금 지원이 절실하다”며 “최저임금 인상이 현실화되고 근로시간까지 단축되면 줄도산 우려도 크다”고 말했다.
부산시 김기영 경제부시장은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다음 달 중 긴급자금지원 특례보증 등이 포함된 종합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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