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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대폭락…투자자 피해 현실로

한·중 잇단 규제 등 옥죄기에 가상화폐 가격 20~30% 급락

  • 국제신문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18-01-17 19:59:59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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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美서 1만 달러 붕괴
- 거래소서 돈 빼는 투자자 증가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의 ‘가상화폐 옥죄기’가 본격화되자 비트코인 등의 가격이 심리적 저항선 아래로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돈을 빼는’ 투자자도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 광풍에 따른 투자자들의 피해 우려가 현실로 바뀌는 양상이다.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한 17일 서울 시내 한 가상화폐 거래소 앞에 설치된 시세 전광판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bithumb)은 17일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24%·1370만 원) 리플(-36%) 이더리움(-29%) 라이트코인(-27%) 등 12개 모든 가상화폐의 가격이 ‘24시간’ 전보다 20~30% 폭락한 수준에서 거래됐다고 밝혔다.
가상화폐는 매수·매도 시간이 정해진 주식시장과 달리 거래가 하루 종일 이뤄진다. 특히 가상화폐의 대표 격인 비트코인의 가격은 이날 오전 1151만 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6일(2661만6000원)과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가상화폐의 가격 폭락 여파로 비덴트(-17.01%) 옴니텔(-12.92%) 한일진공(-8.90%) 등 관련 테마주들의 주가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곤두박질쳤다.

해외 시세도 한국과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 지난 16일(현지시간) 비트코인(9969달러)의 가격은 심리적 저항선인 1만 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28% 급락한 것이다. 같은 날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는 비트코인 선물 가격이 20% 떨어지며 한때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는 한국과 중국 등 각국 정부의 거래 규제 때문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은 최근 거래소 폐쇄를 포함한 가상화폐 규제 의지를 잇따라 밝히기도 했다. 중국 당국도 국내외 가상화폐 플랫폼의 자국 내 접근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일본 국세청은 가상화폐 거래에서 막대한 차익을 올린 투자자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규제 강화에 따른 가상화폐 가격 하락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지만, 비트코인 등에 대한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30% 안팎의 급락세는 투자자들의 대규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빗썸에 따르면 일부 투자자들은 거듭된 하락세에 피해 규모가 커지자 투자한 모든 가상화폐를 정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빗썸 관계자는 “가상화폐를 정리한 뒤 이를 원화로 환급해 달라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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