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그룹 첫 화학적 조직 결합

롯데쇼핑이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주요 유통 계열사 4곳의 홍보조직을 하나로 합친다. 유통 시장 기반이 온라인으로 빠르게 흡수되면서 계열사 간 구분이 사실상 사라져 홍보 창구를 일원화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움직임이다. 롯데쇼핑은 롯데그룹 유통사업 부문(BU) 14개 계열사 중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4곳의 통합 홍보조직을 출범했다고 16일 밝혔다.

신설되는 통합홍보실은 5개 팀으로 나눠 계열사의 주요 사업 내용이 두루 잘 알려지도록 효율적인 홍보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1팀은 백화점, 2팀은 마트 슈퍼 롭스, 5팀은 뉴미디어 홍보업무를 맡는다. 3팀은 부산 울산 경남 대구 경북 등 영남지역을, 4팀은 호남지역 통합 홍보업무를 맡는다.

지난해 초 유통 BU가 출범하면서 조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구매 신규사업 디자인 시설 홍보 등 주요 5개 부문의 계열사 간 TF(태스크포스) 등 협의체를 구성한 데 이어 주요 계열사의 인력·업무 등을 한 조직으로 합쳤다. 이 같은 시도는 그룹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롯데쇼핑은 홍보조직 통합이 마무리되면 그동안 다양한 테마로 벌여온 홍보 작업이 일원화돼 상당한 상승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홍보 조직의 통합 운영 결과가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면, 구매 신규사업 시설 등 다른 부문도 순차적으로 조직 통합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