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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금융센터

불안정한 부산 상장사…공매도 세력 ‘표적’

연초부터 공매도 거래량 급증

  • 국제신문
  • 이석주 기자
  •  |  입력 : 2018-01-14 19:33:40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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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27거래일 동안 1255만주
- 전년보다 108% 늘어난 수치

- 철강·조선 주력 업종 불확실성에
- 신라젠 등 특정 기업 타깃 영향

부산지역 상장사들이 지난해 말 이후 공매도 세력의 집중 ‘표적’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부산 주력 업종의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내려가야 이익을 보는 공매도 세력이 이들 기업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상장사들의 주가 리스크 확대와 기업가치 하락,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 11일(27거래일)까지 부산 상장사 70곳(전체 74곳 중 거래정지 종목 등 제외)의 공매도 거래량은 총 1255만1723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12월 1일부터 지난해 1월 9일까지 27거래일간 공매도 총거래량(70개사 603만1112주)보다 108.1% 급증한 것이다. 또 이 증가율은 같은 기간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의 전체 공매도 거래량 증가율(51.6%)과 비교해 배 이상 높다.

공매도는 실적 악화나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다른 투자자에게서 빌린 뒤 양도받은 그 주식을 다시 팔아치우는 것이다. 이후 실제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챙기게 된다. 이 투자기법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공매도 세력의 ‘치고 빠지는’ 전략은 해당 종목의 리스크 확대와 개인 투자자 피해, 시장 왜곡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공매도 세력의 90% 이상은 외국인 투자자 및 해외 사모펀드다.

연말연초 부산 상장사들에 공매도 거래가 집중된 것은 올해 들어서도 지역 주력 업종의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공매도 세력이 조선·해운·철강 업종 등의 실적 악화를 예상하거나 특정 기업을 둘러싼 악재를 이용해 ‘베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인 시그널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역의 주요 철강·금속 제조업체인 태광(16.2%)과 태웅(14.1%)은 지난 11일 공매도 거래비중 상위 50개 종목(코스닥시장 기준) 중 각각 3위와 6위에 오를 정도로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각종 리스크를 겪은 BNK금융지주는 같은 해 11월 이미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크고 작은 풍문에 시달리는 신라젠 역시 공매도 세력의 집중 타깃이 된 지 오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난 12일 코스닥시장에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호가 효력 정지)가 발동되는 등 국내 증시를 둘러싼 ‘버블’(거품) 우려와 맞물려 공매도 세력이 앞으로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석주 기자

◇ 부산지역 상장사 공매도 거래 추이

구분

2016.12.1
~2017.1.9

2017.12.1
~2018.1.11

증감률(%)

거래량

603만
1112주

1255만1723주

108.1

거래대금

617억
259만 원

5861억8229만 원

850.0

※자료 : 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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