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당수 창업·취업 성과 거두어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진행한 ‘청년혁신가 인큐베이팅’ 수료생들이 창업에 뛰어들며 성과를 내고 있다.

청년혁신가 인큐베이팅 1기 참가자들이 지난해 5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컴퓨터, 프린터, 제습기 등을 분해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보는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부산 사상구에 위치한 스타트업 ‘HOPS(홉스)’는 프로필 카드 교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음 달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종이 명함을 대체하기 위해 만든 프로필 카드에는 이름,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적혀 있다. 홉스 천명기(28) 대표는 청년혁신가 인큐베이팅 수업을 들은 뒤 지난해 12월 창업했다. 벌써 울산 동서발전으로부터 5000만 원의 사업 지원금도 받기로 확정됐다. 천 대표는 “교육을 받으면서 주변 참가자들로부터 프로필 카드 서비스 앱에 대한 유용한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창업을 시작하고 지원금까지 받는 데 창업혁신가 교육에서 큰 도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함께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4차 산업혁명과 이에 따른 일자리 변화에 대비해 과학기술 기반 청년혁신가 인큐베이팅 1기· 2기 교육을 진행했다. 청년혁신가 인큐베이팅에서는 4차 산업혁명 특강, 비즈니스 모델 개발, 기업 탐방 등 교육이 진행됐다. 지난해 4~7월 1기 수료생 28명 중 10여 명이 창업이나 취업에 나섰다. 같은 해 7~10월 참가한 2기 수료생 33명도 창업 등 여러 분야 진출을 앞두고 있다.

1기 수료생인 정운기(38) 씨도 올해 내 ‘메이드인에코’라는 스타트업을 창업할 계획이다. 정 씨는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업을 마음먹었다. 2010년부터 시작된 ‘옥시 사태’로 유해물질에 대한 공포심과 불안감을 해결하고자 양파, 마늘 등 폐 껍질을 재활용한 천연 세제를 개발했다. 이외에도 박다솜(25·여) 씨는 교육 중 만난 팀원 남대웅(26) 씨와 함께 영상 편집자 매칭 및 콘텐츠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을 준비하고 있다. 박 씨는 “여행객들이 직접 촬영한 영상을 영상편집자와의 매칭으로 고품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청년혁신가 교육을 통해 꿈꾸는 미래에 한 발 다가선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14일 “올해에도 청년혁신가 인큐베이팅 교육을 진행해 지역 일자리 창출 및 창업 지원을 도울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