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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칵테일] 6개월 직무정지된 부산 가락농협 조합장…대체 왜?

술자리 겸한 워크숍서 직원폭행, 공금으로 변호사 선임비용 결제

  • 국제신문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18-01-08 19:53:20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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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회 감사서 드러나 징계처분

- 독립채산제로 운영 견제에 한계
- 막강권력 지역 조합장 잡음 속출

부산 강서구 가락농협의 현직 조합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6개월간 직무 정지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부산 강서구 죽림동에 있는 가락농협 전경. 서순용 선임기자
8일 농협중앙회 부산본부 등에 따르면 가락농협 이모(63) 조합장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오는 6월 19일까지 6개월간 직무정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조합장이 직무 정지에 이르게 된 것은 2014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술자리를 겸한 직원 워크숍에서 부하 직원의 뺨을 수차례 때린 것이 발단이 됐다. 피해 직원이 법적 대응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변호사 선임을 위해 농협의 가지급금을 무관하게 사용한 것도 문제가 됐다. 법원은 2016년 이 조합장에게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이후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회사무처가 가락농협에 대한 감사에 나섰고, 직무 정지 6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이 조합장은 2012년 취임한 이후 2015년 재선에 성공했다. 임기는 2019년 3월 20일까지다. 현재 수석 이사가 조합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농협중앙회 측은 직무 정지 기간이 끝나면 이 조합장은 다시 업무에 복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부산지역 총 14개 지역농협 중 하나인 가락농협 조합원은 1176명(지난해 기준)으로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부산의 유일한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을 갖고 있다. 농협중앙회 부산본부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앞으로 관리·감독이 더욱 철저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며, 지역농협 내 직장 문화 개선에도 중앙회 차원에서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선출직인 지역농협 조합장은 돈과 권력을 동시에 거머쥐는 자리로 지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며 “조합장에 대한 직무 정지 6개월 징계는 솜방망이 처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지역농협은 독자적인 경영권을 갖는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데 견제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금정농협 송모(62) 조합장은 형사사건에 휘말려 고초를 치렀다. 송 조합장은 2015년 경찰관 인사 청탁 명목으로 1000만 원가량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구속기소됐지만, 결국 무죄를 선고받았다. 금융기관으로서 신뢰를 잃어버린 사건도 있었다. 2012년 당시 북부산농협 조합장 등 임직원 3명은 가산금리로 부당이득을 챙기고 성과급 잔치를 벌여 법정 구속됐다.

한편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농협의 이름만으로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국민의 농협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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