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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싸게 사려다…개인정보 털리고 몸수색까지

휴대전화 집단상가 불법백태

  • 국제신문
  • 권용휘 기자
  •  |  입력 : 2017-12-26 19:46:05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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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상가내 60여개 판매점 입점
- 남구 부산진구 등 곳곳 들어서

- 대부분 불법보조금 판매 집중
- 폰파라치 의심땐 과도하게 제재
- 점주들 모인 SNS 단체 채팅방
- 수시로 고객 주민번호 공유도
휴대전화 집단상가에 갔다가는 몸수색을 당하는 봉변까지 감수해야 한다?
휴대전화 집단상가 상인들이 한 고객을 폰파라치로 지목하고 있다.

최근 부산 등에 잇따라 들어서고 있는 휴대전화 집단상가가 불법 보조금 영업을 하는 것도 모자라, 일부 손님을 자신들의 약점을 신고하려는 폰파라치로 의심해 몸수색을 하거나 개인 신상정보까지 퍼뜨리는 행위를 일삼고 있다.

20일 부산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사상구 부산진구에 이어 북구 남구 등에 집단상가가 들어섰다. 적어도 3, 4개 상가에 60여 개 판매점이 입점했거나 입점을 준비 중이다. 앞으로 상가가 자리를 잡아가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들 집단상가가 고객의 휴대전화는 물론 몸수색까지 하는 등 불법 탈법 영업행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점이다. 집단상가는 통신사에서 정한 공시지원금 상한액보다 높은 불법 보조금을 소비자에게 지급하는 수법으로 고객을 늘려나간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를 막기 위해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는 판매점을 발견해 신고하는 사람(폰파라치)에게 최대 1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단속을 벌이고 있다.
휴대전화 집단상가 상인들이 한 고객을 폰파라치로 지목하고 있다.

점주들은 폰파라치를 잡겠다며 고객의 휴대전화 개통 동기가 불명확하면, 몰래 이들의 사진을 찍어 서울이나 대구 등 다른 지역 집단상가에서 폰파라치 활동을 했는지 확인한다. 점주들이 폰파라치로 의심되면 이들을 덩치 큰 성인 남성 서너 명이 둘러싸 힘으로 제압한 뒤, 스마트폰을 빼앗아 녹음·사진촬영·통화 내용을 찾는 것은 기본이다. 이후 몰래카메라나 녹음기를 찾으려 몸수색에 들어간다. 단순히 주머니를 훑는 수준을 넘어선다. 안경테나 단추로 가장한 몰래카메라가 흔해 속옷까지 뒤지는 경우도 있다.

집단상가를 통해 휴대전화를 개통한 고객은 개인정보를 털릴 위험도 높다. 집단상가는 특정 업체가 법인을 설립해 판매점주를 모집하는 방법으로 모인다. 보통의 판매점이 고객의 개인정보 등 휴대전화 판매기록을 입력하는 코드를 하나씩 가지고 있는 것과 달리, 집단상가는 다수의 판매점이 하나의 코드를 공유한다.
휴대전화 집단상가 상인들이 고객의 휴대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사실상 공유하고 있다.

집단상가에서는 운영업체가 판매점에서 전달받은 고객의 주민번호를 통신사에 전달해 개통한다.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무분별하게 노출된다. 운영업체는 30~40개 판매점과 함께 만든 단체 채팅방을 통해 고객의 개인정보를 전달받는다. 이는 이용자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제삼자에게 제공하는 행위로, 개인정보보호법에 저촉된다. 부산진경찰서 류승훈 경제범죄수사과장은 “몸수색이나 개인정보 유출은 모두 중대범죄다. 앞으로 집단상가에서 범법행위가 없는지 잘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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