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완 회장 취임 이후 첫 단행
- BNK저축은행 대표엔 강동주

- 부산·경남銀 WM사업본부
- 그룹인재개발원 등 신설
- 부산銀 7영업본부로 세분화

BNK금융그룹이 15일 금융지주를 비롯해 주력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임원(본부장급 포함) 정기인사와 조직 개편을 동시에 실시했다. 김지완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첫 임원 정기인사에서 상당폭의 승진과 일부 외부 영입을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여성을 본부장급으로 추가 발탁했다. 또 지난 9월 이뤄진 BNK금융지주 조직 개편에 맞춰 주력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업무를 통합·관리하도록 정비했다.

주요 인사 내용을 보면 BNK금융지주 황윤철 전무와 성동화 전무는 부사장으로, 신덕수 상무와 명형국 상무는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준법감시인으로 구교성 상무가 신규 선임됐다. 내년 1월 임기가 끝나는 BNK저축은행 김승모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나고, 신임 대표로 강동주 저축은행 부사장이 선임됐다.

부산은행의 경우 성동화 부행장보가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성 부행장보는 지주 부사장과 부산은행 부행장을 겸직하게 된다. 경남은행은 한국IBM 최우형 전 상무를 부행장보로 영입하고, 김상홍 부행장보(지주 겸직)를 신규 선임했다.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부산은행 이형호 부행장보와 경남은행 김석규 부행장은 퇴임했다. 부산은행 사업본부의 본부장 가운데 4명이 승진 기용됐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서 각각 1명씩의 여성 본부장급이 배출됐다. 부산은행 박경희 대연동지점장과 경남은행 이정원 지점장이 각각 본부장대우로 승진했다.부산은행은 권미희 부행장보(준법감시인)과 함께 본부장급 이상 여성 임원이 2명으로 늘었다. 경남은행은 사상 처음으로 여성 임원을 배출했다.

한편 BNK금융그룹은 ‘인재육성’과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해 지주사 총괄 사장 직속으로 ‘그룹인재개발원’을 신설했다. 또 그룹의 명실상부한 싱크탱크 조직으로 BNK금융경영연구소를 키우기 위해 기능을 확대·강화했다. 롯데경제연구소장 출신의 구영훈 씨를 연구소장으로 영입하고, 연구소 산하에 부울경 지역기반의 동남권연구센터를 신설해 지역 중심의 연구센터 역할을 수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WM사업부와 카드사업부를 총괄하는 WM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지주 성동화 부사장은 신설되는 부산은행 WM사업본부장을 겸직하고, 김상홍 상무는 경남은행과 BNK투자증권 WM사업본부장을 겸직해 그룹 차원의 WM사업 시너지 체계를 마련했다.

금융권의 치열한 디지털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양행 미래채널본부를 디지털금융본부로 이름을 바꿨다. 은행 IT본부에 디지털금융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디지털금융개발부를 신설해 디지털 금융 혁신에 따른 IT부문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부산은행은 기존 5영업본부에서 7영업본부로 세분화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