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달러당 1090원 아래로 내려갔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원 하락한 달러당 1089.1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080원대에서 마감된 것은 지난 5일(1085.8원)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국의 정책금리를 ‘1.00~1.25%’에서 ‘1.25%~1.50%’로 올린 것이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연준의 회의결과가 시장의 전망만큼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지 않았다는 평가로 달러화가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

DB금융투자 권아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내년 1분기까지 달러당 1050원 중반 수준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주식시장도 미국발 금리인상 리스크에 영향을 받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7포인트(0.45%) 내려간 2469.48에, 코스닥지수는 1.87포인트(0.24%) 하락한 770.35에 장을 마쳤다.

다만 ‘금리인상 이슈’가 중장기적으로 코스피 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보고서에서 “금리인상 리스크를 시장이 상당 부분 선반영한 측면이 있어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