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33만 명 등록된 공제부금 운용
- 56개 훈련과정 연 5000명 배출
- 생활자금 지원 등 복지사업 확대
- 부산지사 공제금 누락방지 총력

건설근로자공제회(이하 공제회)는 건설 근로자의 고용안정과 복지증진을 위해 1997년 설립돼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공공기관이다. 주요 업무로는 ▷퇴직공제부금 수납 및 지급 ▷퇴직공제부금 증식을 위한 자산운용 ▷건설기능향상 훈련 ▷무료취업지원 ▷생애주기 맞춤형 복지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건설 일용직 근로자를 위한 고용 복지 서비스 업무를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전문 공공기관이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건설 근로자의 퇴직금을 지원하는 퇴직공제제도를 운영하는 한편, 취업 알선과 건강검진 등 다양한 고용·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은 올해 건설근로자공제회 주관 사진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 ‘속마음’. 건설근로자공제회 제공

■건설 근로자 생활 안정 지원

현재까지 공제회에 등록된 건설 일용직 근로자 수는 전국적으로 533만 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48만 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공제회가 작년까지 총 1조 원에 달하는 퇴직공제금을 지급하며 근로자의 생활 안정에 기여했다. 작년까지 누적된 공제부금 적립액은 3조 2000억 원 수준이다. 이외에도 4만 명의 근로자에게 직업능력 향상 훈련을 지원했으며, 생활안정자금 대부 등 복지서비스 수혜자는 3만8000명에 이른다. 이를 바탕으로 2016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공제회가 A 등급을 받는 성과로 이어졌다.

건설 근로자 퇴직공제제도는 1990년대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 등 대형 건설사고를 계기로 마련된 건설산업 선진화 및 부실공사 방지 대책 방안 중 하나로 건설 근로자 처우 개선을 위해 만들어졌다. 건설 근로자는 불안정한 고용 상태에 놓여 10~20년씩 건설업에 종사해도 퇴직금을 받을 수 없다. 따라서 공제회는 건설 근로자의 노후 안정을 위해 퇴직금 성격의 퇴직공제금을 지급하고 있다.

퇴직공제제도는 건설현장에 근무하면 일한 날만큼 하루에 4000원씩 적립되고 건설업에서 퇴직할 때 적립된 공제부금에 운용수익을 더해 퇴직공제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현재 공사금액 3억 원 이상 공공 발주 공사 또는 100억 원 이상 민간 공사는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공사금액을 기준으로 할 때 76%가량의 건설 현장이 퇴직공제에 적용되고 있다.

■고용·복지 서비스 중심으로

공제회는 올해부터 퇴직공제 사업뿐 아니라 근로자의 고용·복지 서비스 체제 중심으로 전환했다. 건설업 인력 부족 현상을 겪는 미장과 조적(벽돌쌓기) 등 12개 세부 직종에 대해 56개 훈련 과정을 개설해 매년 5000명의 숙련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또 건설현장이 밀집된 지역을 중심으로 17곳의 무료취업지원센터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건설 근로자 전용 취업 지원 전산망인 ‘건설일 드림넷’을 구축해 현재까지 21만 일수의 취업을 알선했다.

복지 서비스도 확대됐다. 공제회는 ▷생활자금 대부사업 ▷건설 근로자 단체보험 가입사업 ▷결혼·출산보조금 사업 ▷자녀 학습보조비 지원 사업 ▷건설기능인력의 사기 진작 및 이미지 제고 사업(건설기능인의 날, 사진공모전, 해외 무료 여행) ▷건설 근로자 종합건강검진 지원사업 ▷건설 근로자 고충 상담을 위한 종합상담서비스 등을 실시하며 건설 근로자의 복지 향상에 보탬이 되고 있다.

■건설공제회 부산지사 역할은

공제회 부산지사는 하부 조직인 창원센터와 함께 부·울·경 지역 건설 현장을 관리하고 있다. 퇴직공제금 신고 누락 방지를 올해 최우선 사업으로 두고 고용노동부·발주기관·건설사업주 등과 업무협약 및 제도 안내로 올해 11월 전년 동월 대비 30% 이상 증가한 820억 원의 퇴직공제금을 수납했다. 공제회 정정열 부산지사장은 “임금체납 및 산업재해 등에 대한 노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기적으로 건강검진 등을 실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