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0명 두 번 공모, 34명 그쳐
- 월 임대료 10만 원… 19일 접수

부산도시공사가 사회초년생 주거 지원의 일환인 셰어하우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입주자 모집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업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데다, 그나마도 정보가 부실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부산도시공사는 오는 19일 셰어하우스 3차 접수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도시공사 측은 지난달 27일과 29일 셰어하우스 1·2차 모집자 공고를 낸 바 있다. 총 120명을 모집할 예정이었으나, 34명이 신청하는 데 그쳤다.

셰어하우스는 취업 후 5년 이내 39세 이하 또는 30세 미만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도시공사는 연제구 연산동과 동래구 사직동에 총 20채의 주택을 매입해 셰어하우스 사업을 추진했다. 부산시는 가전과 가구 등 공동 주거 용품을 제공하고, 셰어하우스 전문 업체가 운영을 맡아 청년층에게 월 10만 원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주택을 제공하는 구조다. 셰어하우스 주택은 전용면적 25㎡ 내외의 주택에 2, 3명이 함께 살며 최대 6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홍보가 부족해 접수자가 적었다”며 “지난해 셰어하우스 운영 결과 호응이 좋았으므로,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접수자를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셰어하우스에 대한 부실한 정보 제공도 입주자 신청 부진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도 있다. 부산지역 대학생 김모(27) 씨는 “기숙사 대안으로 임대료가 싼 셰어 하우스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위치나 주거 환경 등에 대한 정보가 없어 접수를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도시공사가 낸 셰어하우스 모집공고를 보면 신청 대상이나 접수 절차 등에 관한 안내만 있을 뿐, 위치나 주택 현황 등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