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텀 영상산업센터에 공간 확보
- 지역 콘텐츠기업 투자 활발 기대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이 운영하는 부산문화콘텐츠금융센터가 내년 2월 공식적으로 문을 연다.

기보의 문화콘텐츠금융센터는 서울에 이어 부산에 두 번째로 건립된다. 이에 따라 부산의 문화콘텐츠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이 확대돼, 관련 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와 기보, 영상산업센터 입주기업협의회는 6일 해운대구 센텀혁신지구 영상산업센터 개관식에서 영화·영상산업 비즈니스 중심 도시 도약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사진)을 맺었다. 이에 따라 기보는 영상산업센터에 문화콘텐츠금융센터를 설치한다.

문화콘텐츠금융센터는 영상산업센터 입주기업 등 부산 소재 영화·영상산업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과 컨설팅 등을 맡는다. 우수 콘텐츠 기업 발굴과 육성에도 나선다. 영상산업센터에는 지하 1층, 지상 12층 규모로 영상 관련 공공기관 및 기업체 사무실, 창작실 등이 입주해 있다. 시 관계자는 “영화촬영 스튜디오, 펀드 조성 등 영상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은 마련돼 있는 상황이며, 이제는 산업화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며 “영상산업센터 입주기업의 투자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6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혁신지구 영상산업센터 4층 야외정원에서 열린 ‘영상산업센터 개관식’에서 단디팀이 개관 축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기보는 이달 말 부산문화콘텐츠금융센터 개설 준비를 위해 직원 3명을 센터로 발령내고, 내년 1월 직원을 추가로 배치해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공식 개점식은 내년 2월로 예정돼 있다. 부산문화콘텐츠금융센터는 영상산업뿐 아니라 지역 내 다양한 문화콘텐츠 기업을 지원하게 된다. 열악한 재무나 신용도 등으로 인해 다른 산업에 비해 기존 금융권으로부터 홀대받고 있는 지역 문화콘텐츠 기업에 자금을 대는 ‘젖줄’ 역할을 하게 된다. 문화콘텐츠 산업 현황을 살펴보면 전국에서 부산지역의 매출 비중은 2.3%에 불과하다. 지역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이 활발해지면 문화콘텐츠 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컨설팅까지 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기보 측 설명이다. 문화콘텐츠산업 지원에 특화된 프로젝트 보증 위주로 지원한다. 지역 문화콘텐츠 기업의 보증 수요에 맞춰 지원규모를 확대하고 맞춤형 보증상품도 개발한다. 또 부산경남지역 기보 영업점과 센텀혁신지구 내 관계기관과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기보는 문화콘텐츠산업 지원 인프라를 전국으로 확산하고 문화콘텐츠에 대한 보증 지원 규모도 확대한다. 올해 3700억 원인 보증 규모를 2020년에는 5000억 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기보 관계자는 “문화콘텐츠금융센터에 콘텐츠 평가 및 보증지원을 집중해 평가역량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기보는 지난해 초 서울문화콘텐츠금융센터를 설립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부산지역 문화콘텐츠산업 현황  (2015년 기준) 구분 전체 부산 비중(%) 사업체수(개) 10만5013 6583 6.3 종사자수(명) 58만192 2만3424 4.0 매출액(원) 100조 3368억 2조 4317억 2.4 ※자료 : 문화체육관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