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벨로스터’가 풀 체인지(완전 변경) 모델로 7년 만에 돌아왔다.

지난 28일 미디어 프리뷰 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낸 신형 벨로스터.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는 지난 28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열고 신형 벨로스터를 공개했다. 국내에서의 공식 출시는 내년 1월 중순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 전시회가 끝난 뒤 같은 달 말 이뤄질 예정이다.

신형 벨로스터의 외관은 ▷운전석 쪽 문 하나와 조수석 쪽 문 앞·뒤 2개인 ‘1+2 도어’ ▷해치백(hatch back·뒷문이 위로 열리는 형태의 차) ▷센터 머플러(뒷면 중앙에 있는 배기구) 등 2011년 출시된 1세대 벨로스터의 기본 디자인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하지만 변화도 뚜렷했다. 우선 후드(엔진룸 덮개) 부분을 늘리고 A필러(앞창문과 운전석 창문 사이 기둥)를 뒤로 밀어 좀 더 ‘잘 빠진’ 쿠페(coupe) 이미지를 갖췄다. A필러에서 시작돼 리어 램프(후미등)까지 한 선으로 이어지는 전체 루프(지붕) 라인, 헤드램프(전조등)보다 아래에 위치한 육각형 캐스케이딩 그릴은 벨로스터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현대차는 내년 초 출시 때 우선 1.4 터보와 1.6 터보 두 가지 가솔린 엔진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벨로스터 개발진은 이날 행사에서 ‘주행성능 개선’을 주로 강조했다. 1세대 벨로스터 출시 당시 제기된 문제점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당시 업계에서는 “역동적이고 독특한 디자인에 비해 주행성능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벨로스터 1.6 터보 엔진은 종전 벨로스터의 1.6 터보 엔진과 비교해 최대 토크(회전력)를 내는 RPM(분당 회전수)을 낮춰 저속 성능을 키웠고, ‘오버 부스트’를 통해 운전자의 가속 요청에 대한 엔진의 반응 시간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