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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처럼 생각하는’ AI 스마트폰, 글로벌시장 재편 노린다

화웨이 ‘메이트10’ NPU 탑재

  • 국제신문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17-11-23 19:13:28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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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용자 이용 패턴 스스로 습득
- 올바른 패턴 화면 통해 알려줘
- 애플 아이폰X도 머신러닝 기능
- 삼성전자 “진일보한 칩 개발 중”

- 핵심부품 고용량·고사용화
- 판매가격 상승세 지속될 듯

올해 출시된 주요 프리미엄 폰에는 공통적으로 붙는 단어가 있다. 바로 ‘인공지능’(AI)이다. 지난 9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8과 LG전자의 V30에도 음성인식 AI 비서가 각각 ‘빅스비(Bixby)’와 ‘구글 AI 어시스턴트’라는 이름으로 탑재됐다. 하지만 이들 프리미엄 폰은 엄격한 의미의 ‘AI 스마트폰’이 아니다. AI 기능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거나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기능을 구현하도록 돕는 별도의 칩이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머신 러닝은 컴퓨터가 방대한 데이터를 스스로 분석한 뒤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을 말한다. 먼 미래로만 여겨졌던 ‘인간처럼 생각하는’ 스마트폰이 최근 속속 출시되고 있다.
   
중국 화웨이가 지난달 말 공개한 AI 스마트폰 ‘메이트10(왼쪽 사진)’과 NPU 탑재 이미지. 화웨이코리아 공식 블로그 캡쳐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는 AI 스마트폰 ‘메이트10’을 지난달 말 공개했다. 이 제품이 AI 기능을 강조하는 상당수 스마트폰과 다른 점은 신경망 처리장치인 ‘NPU’(뉴럴 프로세싱 유닛)가 탑재됐다는 점이다. NPU는 정보 처리와 연산 등을 수행하는 반도체 칩이다. 컴퓨터 본체에 있는 CPU(중앙 처리장치) 및 GPU(그래픽 처리장치)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NPU는 각각의 연산을 개별적으로 처리하는 CPU와 달리 여러 개의 연산을 동시다발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NPU는 인간의 뇌가 수행하는 연산을 본뜬 칩”이라며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한 작업이나 머신 러닝 등에 특화된 처리 장치”라고 설명했다.

NPU의 개념이 다소 어렵기는 하지만, 메이트10의 기능을 보면 AI 스마트폰의 특징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메이트10은 사용자의 스마트폰 이용 패턴을 스스로 습득해 ‘시간이 흐르면 스마트폰이 느려지는 현상’을 사전에 예방한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한다면 화면을 통해 올바른 패턴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아울러 인터넷에 연결돼 있지 않아도 50개의 언어를 자동으로 번역한다. 사용자의 육성을 인식하는 어시스트 기능도 있다.

   
24일 한국에서 정식 출시되는 애플의 프리미엄폰 ‘아이폰X’ 이미지. 애플 제공
24일 한국에서 정식 출시되는 애플의 아이폰X(텐)에도 NPU가 탑재됐다. 이 칩 덕분에 아이폰X 사용자는 3D(3차원) 센싱 카메라(이미지를 입체적으로 인식하는 카메라)로 사진을 찍거나 슈퍼 슬로모션 동영상 등 첨단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해외 업체들이 AI 스마트폰을 속속 내놓으면서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도 주목을 받는다. 현재까지는 기술 개발 착수나 출시 일정 등이 공식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 봄 출시할 갤럭시S9에 NPU 칩을 탑재하는 등 이전 시리즈보다 진일보한 AI 기술이 도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삼성전자 관계자는 “(NPU의) 갤럭시S9 탑재 여부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면서도 “AI 기능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칩을 개발 중인 것은 맞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AI에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AI 스마트폰은 사물과 음성, 동영상의 정교한 인식을 통해 머신 러닝을 구현하는 게 핵심”이라며 “현재 ‘고가 대 중저가’ 구도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향후 ‘AI 대 비(非) AI’ 구도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내년부터 본격화될 AI 스마트폰 시장은 핵심 부품의 고용량·고사양화 등으로 판매가격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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