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람객 23만 명·바이어 2006명
- 부산 게임업체 368건 상담
- 중국업체와 계약 4건 체결
- 외국업체 참가 확대는 과제

역대 최대 규모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7’이 나흘간 축제를 마치고 19일 폐막했다.

19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폐막한 ‘지스타 2017’을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신작 게임을 즐기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이날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지난해 21만9267명보다 늘어난 22만5392명의 관람객이 지스타를 찾았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발생한 경북 포항 지진의 여파로 수능 시험이 일주일 미뤄지면서 고3 관람객이 줄 것이란 우려에도 첫날과 셋째 날, 지난해보다 많은 관람객이 지스타를 찾았다. 개막부터 사흘간 열린 BTB관에 참석한 유료 바이어는 지난해 1902명 보다 5.4% 늘어난 2006명을 기록했다.

BTB관에서는 국내외 게임 업체와 바이어 간의 활발한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졌다.

특히 올해 지스타에서는 중국 게임 업체가 부산 토종 게임에 뜨거운 러브콜을 보냈다. 이번 지스타에서 부산 게임 업체 33개사는 ‘부산게임공동관’을 마련해 비즈니스 상담 368건을 진행했다. 이 중 중국 퍼블리셔(게임 배급사)와 총 4건의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부산지역 게임 업체 ‘마상소프트’는 중국 퍼블리셔와 자사 모바일 게임 ‘아이아’ 등 3종을 배급하는 100만 달러 규모 계약을 맺었다. 또 부산 업체인 ‘매직큐브’는 중국 퍼블리셔에게 자사 모바일 게임 ‘콜 오브 커맨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강삼석 마상소프트 대표는 “지난 지스타를 통해 자사 게임인 ‘DK 온라인’의 해외 진출이 이뤄졌다. 올해 역시 좋은 성과를 내 기쁘다”고 말했다.

올해 지스타에서는 지난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VR(가상현실) 게임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신 신작 게임과 e스포츠가 빈자리를 메웠다. ‘당신만의 게임을 완성하라’는 슬로건 아래 ‘피파온라인4’ ‘드래곤네스트M’ ‘에어’ ‘테라M’ 등 각 게임 업체의 신작들이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또 e스포츠는 ‘보는 즐거움’을 원하는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시장 내에서는 총상금 규모 2억4570만 원에 이르는 e스포츠 경기 ‘WEGL 파이널’이 열렸다.

이 밖에도 다년간 축적된 노하우로 관람객 편의를 개선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대표적으로 역대 지스타에서 지적된 먹거리 문제를 푸드 트럭으로 해결했다. 한편 외국 게임 업체의 이탈은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혔다. 지난해 35개국에서 166개사가 참가했지만, 올해는 35개국 151개사로 다소 줄어들었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장 “앞으로도 새로운 재미와 특화 콘텐츠로 발전하는 ‘지스타’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