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 2017’이 16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오전 9시 벡스코 야외주차장. 다소 쌀쌀한 날씨였지만 올해 13회째를 맞는 지스타를 관람하기 위해 수백 명의 인파가 줄을 섰다. 입장이 시작되자마자 벡스코 내 전시장은 금세 게임을 즐기는 관람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새벽 서울에서 지스타 관람을 위해 부산을 찾은 김민중(23) 씨는 “평소 좋아하던 게임 시리즈의 신작이 나왔는데 출시하기도 전에 시연할 수 있어 흥분된다. 올해 더 많은 부스가 설치돼 부산에 머무는 나흘 내내 행복할 것 같다”고 웃었다.

올해 지스타는 총 35개국 676개사가 참가해 2857부스를 설치했다. 지난해 2719부스에 비해 5% 늘어나 역대 최대 규모다. 관람객이 게임을 체험해볼 수 있는 BTC관에 들어서자 수백 대의 컴퓨터와 모바일 기기가 눈에 띄었다. 관람객들은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들뜬 모습이었다. 올해 지스타에서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 넥슨은 참여 업체 중 가장 큰 규모인 300개 부스를 마련했다. 특히 내년 출시 예정인 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 온라인 4’를 처음으로 관람객에게 선보였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올해 지스타는 조기에 BTC관이 마감되는 등 유례없이 역대 최대 규모로 (관람객을) 찾아뵙게 됐다. 지스타가 게임산업의 즐거운 축제이자 활발한 비즈니스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개막식에는 강 위원장을 비롯해 서병수 부산시장, 서태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 등이 참석해 나흘 동안 펼쳐질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