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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때까지는 과해” - “실수요자에겐 기회로”

부산 전매제한 강화 반응

  • 국제신문
  •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  |  입력 : 2017-11-09 19: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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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지역 매매가 한달간 하락세
- 예상한 1년6개월보다 강도 세
- 투자자 이탈·분양가 폭락 우려

- 7월 적용된 기장 일광 공공택지
- 1순위 청약 평균 1.8 대 1 그쳐

- 도심재개발 지역으로 풍선효과
- 미분양·연기 등 양극화 가능성
- 시장 위축 속 실수요자엔 기회

부산 청약조정지역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애초 시장이 예상했던 ‘1년6개월’보다 강도가 센 ‘입주 시’까지로 결정돼 지역 부동산 시장의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가 대거 이탈하면서 청약경쟁률이 떨어지고, 낮은 청약경쟁률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등 당분간 지역 부동산 시장의 고전이 예상된다. 그러나 청약조정대상 지역에서 제외된 곳에 투자자가 몰리는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단지별 경쟁력 차별화가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다.
   
10일 정부가 부산의 조정대상지역의 전매 제한 기간을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로 정하면서, 지역의 아파트 분양 시장이 급속한 속도로 얼어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조정 대상 지역으로 정해진 부산 동래구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 서순용 선임기자
■‘하락세’ 부산, “엎친 데 덮친 격”

부산지역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최근 한 달 동안 줄곧 내림세를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정부 대책은 ‘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부산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 9월 18일 이후 11월 9일까지 계속해서 매주 0.01~0.02% 하락했다. 특히 한때 아파트 매매 가격이 강한 상승세를 탔던 해운대구는 청약조정지구에 묶이며 같은 기간 매주 0.03~0.05% 하락해 평균보다 더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부산지역 아파트 가격 하락세를 토대로 전매제한 기간을 1년6개월로 예상했지만, 결국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 전매가 제한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투자자가 대거 이탈할 가능성이 커 청약경쟁률 하락으로 이어져 분양가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다.
실제로 지난 7월부터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 전매가 제한된 기장군 공공택지는 현재 청약경쟁률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지난 1일 기장군 ‘일광신도시 한신더휴’ 1순위 청약 마감 결과 8블록은 평균 1.81 대 1, 9블록은 평균 1.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 시기 일광지역의 공공분양 아파트가 10 대 1을 훌쩍 넘는 경쟁률을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조정지역 대다수에서 실수요자를 제외한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해 올해 하반기 기장군 일광면의 공공택지에서 일어난 현상이 재현될 것으로 전망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미분양 현상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매제한 피한 지역은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7개구·군(해운대구 연제구 동래구 남구 수영구 부산진구 기장군)을 제외한 지역에 투자자가 몰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매제한의 여파가 매우 크므로, 투자자들의 눈길이 집중되며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변 여건이 뛰어난 일부 도심 재개발 지역 역시 전매제한 여부와 관계없이 인기를 끌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솔렉스마케팅 김혜신 부산지사장은 “조정대상지역 이외의 지역에서 분양이 활발히 전개될 것”이라며 “도심 재개발 지역 역시 서울시와 세종시 사례로 비추어 볼 때 투자자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세종시 역시 소유권 이전까지 전매가 제한되는 지역이다. 반면 조정대상지역 내에서는 10일을 기점으로 전매제한을 피한 단지와 피하지 못한 단지 사이에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조정대상지역의 일부 재개발 ·재건축 단지는 사태를 관망하며 분양 일정을 무기한 연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대책은 공급자 위주의 부동산 시장이 수요자 중심의 시장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건설사 입장에서도 분양 시장이 위축됐으므로 상품의 가치를 끌어올려 수요자의 관심을 모으는 전략을 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 지사장은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위축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낮은 가격에 질 좋은 아파트를 만날 수 있어 분위기에 휩싸이기보다 청약 당첨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 부산 조정대상 지역 택지유형별 청약 경쟁률 (2016년 1월~2017년 10월 평균)

 

해운대구

연제구

동래구

수영구

남구

부산진구

기장군

전체

122.6:1

201:1

163.6:1

162.3:1

87.8:1

474:1

13.5:1

공공

 

 

 

 

 

 

14.1:1

민간

122.6:1

201:1

163.6:1

162.3:1

87.8:1

474:1

4.1:1

※자료 :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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