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통산 등과 공동투자 추진
- 부산항 수산물류 기능 강화 기대

러시아 극동지역에 추진 중인 수산물류가공 복합단지(조감도) 개발에 부산항을 거점으로 한 컨소시엄이 참여한다.

해양수산부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러시아 극동개발부와 ‘러 극동지역 내 양국 투자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행사에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알렉산드르 갈루쉬카 극동개발부 장관이 참석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나지모바곶 12만7000㎡ 부지에 추진 중인 수산물류가공 복합단지는 부산항만공사(BPA)와 한국통산(KTI) 등 4개 기업이 공동 투자를 추진 중이다. 이는 우리 수산·물류 기업과 공동으로 극동 러시아 수산 자원을 활용하는 계획이며 냉동창고, 부두, 가공공장, 유통이 통합된 ‘수산물류 콤플렉스’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로 KTI와 BPA, UNICO 로지스틱스 등 물류 법인이 저온물류센터 어선부두 보세창고 등을 건립하고, 2단계로 KTI 코리안씨푸드 등 가공법인이 어류필렛 게맛살 등 수산가공 공장을 건립한다. 총사업비는 1100억 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이 밖에 수협중앙회와 3개사도 어분 및 수산물 가공공장 등의 투자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수산물류 기지가 구축되면 극동러시아 수산물(원어, 가공품) 및 컨테이너 화물의 부산항 환적 물동량이 늘고, 동남아 중국 일본 미주 유럽 등 전략시장으로의 연결이 활발해져 부산항의 수산물류 허브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극동지역은 매년 300만 ｔ 이상의 수산물이 생산돼 수산분야 협력을 통한 가시적 성과 창출이 기대되는 지역”이라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극동지역에서의 양국 정부 간 협력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