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수변도시로 조성되는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서 처음으로 공동주택(아파트) 용지가 공급된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지난 20일 에코델타시티의 공동21블록과 공동27블럭 공급 공고를 냈다고 23일 밝혔다.

이 중 공동21블록은 3만9169㎡로 금액은 754억 원이다. 용적률은 200% 이하로 최고 층수는 24층으로 제한됐으며, 85㎡ 초과 560세대를 지을 수 있다. 공동27블록은 7만1555㎡로 60~85㎡ 445세대, 85㎡초과 443세대다. 용적률은 152%이하이며 최고 층수는 21층이하, 금액은 약 1359억 원이다. 두 부지는 현재 한창 부지 조성 중인 2단계 강동동 측으로, 세 물길이 만나는 세물 머리 인근이어서 에코델타시티 내에서도 수변도시라는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위치로 꼽힌다. 특히 이곳은 건물 외관에 별도의 기준이 적용되는 특별계획구역으로, 12월 마무리되는 가이드라인 용역 결과에 따라야 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다음 달 14일까지 공급공고를 내고 추첨공급신청서 접수와 신청예약금 납부를 거쳐 16일 추첨할 예정이다. 당첨된 사업자는 21~23일에 걸쳐 계약을 체결하면 된다. 공동21블록은 2019년 10월부터, 공동27블록은 2019년 12월부터 토지 이용이 가능해 실제 분양은 토지가능시기 이후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에코델타시티에서 공동주택 부지가 처음 풀리면서 주택 건설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서구의 경우 각종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개발 호재로 가격이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최근 분양한 명지동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에는 23만 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전국의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특히 에코델타시티는 건폐율, 용적률 등을 낮추는 등 자연 친화도시를 내세우고 있어 명지 국제신도시와는 차별화되는 주거단지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번 공고를 시작으로 에코델타시티 내 공동주택 용지 33개 블록 2만7000세대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공고가 나자마자 대형건설업체는 물론이고 중소 업체까지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현장답사 여부를 묻는 전화도 많은 등 생각보다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