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의 일관성 없는 금어기 적용 정책에 지역 정치권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시의회 도시안전위원회 김쌍우 의원은 “해수부의 부산지역 차별 적용으로 인해 해양수도 부산의 위상이 추락하고 부산어민의 권리가 박탈당하고 있다”고 22일 주장했다.

김 의원은 23일 열리는 부산시의회 제265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 같은 해수부의 정책을 비판하고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앞서 해수부는 국무회의를 통과하지도 않은 시행령 개정안을 통과된 것으로 간주해 갈치 금어기(7월)에 제주어민의 갈치 조업은 묵인하고 부산의 대형선망 선사만 집중 단속, 처벌(본지 지난 7월 10일 자 2면, 9월 25일 자 1면 보도)해 부산 어민의 공분을 샀다. ‘겨울 진미’ 대구 금어기도 2015년까지는 부산, 울산, 경남이 모두 1월이었으나 해수부는 울산지역 정치권의 힘에 굴복해 2016년부터 울산만 금어기를 3월로 하는 시행령을 바꾸고 금어기를 1월로 일원화해야 한다는 국립수산과학원의 조사결과도 무시(본지 지난 20일 자 1면 보도)하는 등 지역 어민 간의 갈등만 부추겼다.

김 의원은 “시행령 개정과정에서 해당 지역 국회의원들의 입김이 작용한 결과”라며 “해양수도 부산을 지향하는 부산에서 지역 정치인의 바다에 대한 무관심과 외면이 이 같은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전문가 의견도 무시하고 부산시와 부산어민의 요청을 무시하는 해수부의 부산차별 정책에 대해 부산지역 정치권이 나서 해양수도의 위상을 되찾고 부산어민의 권리가 보호될 수 있도록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수환 기자 leeso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