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를 결정하면서 시민들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사실상 대선 당시 공약을 철회했다는 주장과, 민주적 절차를 거친 신중한 결론이라는 평가가 엇갈리는 중이다.

문 대통령은 22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결과에 대한 대통령 입장’을 통해 “정부는 그 결과에 따라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조속히 재개하겠다”면서 “공사중단이라는 저의 공약을 지지해주신 국민께서도 공론화위원회의 권고를 존중하고 대승적으로 수용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사진 = 연합뉴스)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은 ‘탈원전’을 기치로 내건 문 대통령의 주요 공약 중 하나로, 소득주도성장, 적폐청산과 함께 문재인정부의 대표 간판공약이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 방침을 밝히면서 시민들은 서로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날 SNS에서는 “탈원전 상징인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는 현 정부 탈원전 정책 백지화나 다름없다”(kimt****)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와 탈원전은 앞뒤가 맞지 않는 정책”(sehc****) 등 일부 네티즌들이 문 대통령 공약 철회를 비판했다.

다른 의견도 있다. 신고리 공론화위원회 결정에 따라 추진하는 만큼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문제될 게 없다는 주장이다.

네티즌들은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는 기왕에 시작한거 완공하는 방향으로 하고 전체적인 기조는 탈원전이다. 시민들의 결정을 존중한다”(samp****)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열띤 토론을 통해 나온 결과이니 수긍한다. 정부의 60년 탈원전 정책도 단계적으로 잘 진행되길 바란다”(drea****) 등 문 대통령 결정을 지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공론화위 결정과 관련 “시민참여단의 토론과 숙의, 최종 선택과정에서 나온 하나하나의 의견과 대안은 모두 소중한 자산”이라며 “향후 정책추진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욱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