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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항로 해빙 예측 시스템 개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성과

  • 국제신문
  •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  |  입력 : 2017-09-28 21:28:04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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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랑.해류.기상 등 분석 후
- 한달간 얼음 분포 변화 예견
- 민간 기술이전 계약 체결도

미지의 땅 북극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최근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예상보다 빨리 녹으면서 물류와 여객을 실어나를 수 있는 북극항로가 개척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에서 베링해를 거쳐 러시아 연안을 따라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이어지는 북극항로는 대략 1만5000㎞이다. 이 항로가 뚫리면 말라카해협과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기존 항로에 비해 거리로는 30%(7000㎞), 항해시간은 10일 정도 단축할 수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금은 북극항로가 7월부터 4개월 정도만 운항이 가능하지만 2030년이 되면 연중 항해가 가능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북극항로의 전략적 가치가 중요해지고 있다.

중국은 지분 30%를 갖고 있는, 북극항로 인근에 위치한 러시아 야말가스전에서 생산되는 액화천연가스(LNG)를 내년부터 북극항로를 통해 실어나른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북극 및 북극항로 개척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우리나라도 무궁무진한 자원과 물류 루트 확보는 물론 본격적인 북극권 인프라개발과 함께 과학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북극 관련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 북극항로의 해빙 상태를 예측하는 시스템이 우리나라 연구기관에 의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북극항로의 해빙 상태를 1개월 단위로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북극항로 준실시간(near real time) 해빙 단기예측 시스템 개발에 이어 1년 만에 거둔 또하나의 성과이다.

이 시스템은 하루 5~6회 제공되는 인공위성의 해빙 집적도 정보를 종합하여 북극항로의 파랑, 해류, 기상, 해빙 상태 등 일주일간의 예측자료를 종합 분석해 향후 한 달간의 해빙의 공간분포가 어떻게 변화할지 자동으로 예측한다.

예측정보는 항로별로 그림파일(PNG형식) 형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선박을 운전하는 항해사가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을 하는데 도움을 준다. 육지에 있는 선사와 화주도 선박 운항 경로와 상태를 공유할 수 있다.

해양과학기술원은 이 연구성과의 산업화를 위해 민간에 기술이전을 하기로 결정하고 30일 이 기술을 포함하여 ‘북극항로 항행환경정보시스템’을 ㈜전략해양과 이전 계약을 체결한다.

KIOST 홍기훈 원장은 “북극항로에 존재하는 얼음의 시.공간 분포 변이를 예측하는 시스템의 개발로 북극해 운항 선박들의 안전을 도모하고 연료 절약과 함께 항해 일정 조정으로 운항 최적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 원장은 “앞으로 이 시스템이 생산한 예측자료는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의 현장 관측 결과를 통해 검증작업을 거쳐 정밀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IOST는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에 따라 오는 10월 말 부산 영도구 동삼혁신도시로 이전한다. 근무인원은 연구원과 행정직원을 포함 600여 명이 다.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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